◎24∼28일 국립민속박물관몽골의 전통 굿판이 서울에서 처음 펼쳐진다.
한국공연예술원 주최로 24∼28일 국립민속박물관 등에서 열리는 「한·몽 문화교류 2000년―국제 심포지엄 및 무의식 합동공연」에 몽골의 무당 발지마와 한국의 김유감 오수복 정학봉 이상순씨 등 큰 만신들이 참여한다. 고대부터 교류가 있어 온 양국의 원초적 연희양식을 비교해 보는 자리다.
발지마는 우리나라의 다른 무당과 비슷하게 10세에 신내림을 받고 스승의 맥을 이은 만신. 크게 차강버(백샤만) 하르버(흑샤만) 샤르버(황샤만) 등 세 종류로 나뉘는 몽골의 무당 중 라마교와 결합된 샤르버에 속한다.
1년 전부터 이 행사를 준비해 온 주최측 관계자는 몽골 현지에서 그의 굿을 보고 우리의 굿과 너무 유사한 데 놀랐다. 강신무에 다신제라는 구조 외에도 우리 무당들이 작두거리 때 쓰는 마래이라는 모자와 흡사한 말라가이, 타악기 중심의 무악가락, 빙빙 도는 춤사위 등이 그렇다.
굿은 ▲26일 발지마 김유감 이상순(진혼제) ▲27일 발지마 정학봉(나라굿) ▲28일 발지마 오수복(마을굿·이상 상오 11시 국립민속박물관 야외무대) ▲28일 발지마(경기도문예회관 하오 1시)의 순서로 진행된다. 한·몽 무속의 역사 구조 연희 언어 설화 등을 다루는 심포지엄은 24∼25일 상오 10시30분 국립민속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린다.<김희원 기자>김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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