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년이래 점유율 1위 고수하루에 여러번 사용하는 치약분야의 대표주자는 LG생활건강의 죽염치약이다.
92년 4월 출시이래 현재까지 총매출 1,850억원(1억6,000만개)이며 현재 시장점유율 28%. 출시 2년만인 94년 시장을 석권한 이래 4년간 한번도 수위를 놓치지않았다. 우리나라 인구를 4,600만명으로 보았을 때 1인당 3.5개를 사용했을 만큼 국민치약으로 떠올랐다.
특히 세계적인 다국적기업들의 공세로 생활용품시장 대부분이 잠식당한 가운데 유일하게 치약시장이 수성에 성공한 것도 죽염치약의 선전덕분이다.
치약시장은 다국적 업체들이 통상 생활용품의 성공여부를 가늠하는 바로미터. 진출직전 시장 테스트에 사용되는 대표적 품목인 셈이다. 따라서 P&G나 유니레버 등 다국적업체들이 한국 치약시장을 공략하지 못한 사실은 다국적기업의 마케팅 관계자들사이에 희귀한 사례로 회자된다고 한다.
죽염치약의 성공은 신토불이처방을 제품으로 연결시킨 기술력과 마케팅전략때문으로 풀이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충치보다는 풍치나 치주염같은 잇몸질환환자들이 많고 그들이 민간요법인 죽염을 이용한다는데 착안, 철저한 차별화전략을 구사한 것이다.
죽염이란 3∼5년생 대나무에 천일염을 넣고 황토로 봉한 뒤 1,000∼1,500도에서 소나무와 송진으로 9번 가열시키는 전통비방으로 제조된 가공염. LG는 민간요법으로 풍치예방 염증치료 지혈 등에 효능있다는 죽염을 치약에 함유시켜 미 일 타이완등 세계 15개국에 특허를 출원했고 국제치과연구학회에서도 효능을 인정받은 상태라고 밝혔다. 민간요법을 제품화해 과학적으로 검증받은 셈이다.
국내의 성공을 발판으로 세계시장공략에도 나섰다. 93년부터 일본 중국 미국 러시아 베트남 등으로 수출되고 있고 97년말에는 중국현지공장을 완공해 중국을 제2의 내수시장화할 예정이다.<이재열 기자>이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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