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중국은 「승리」 「광휘」 「휘황」의 축제 분위기가 전대륙을 휩쓸고 있다. 가는 곳마다 중국 공산당 제15차 전국대표대회(15전대) 성공을 찬양하는 현수막이 걸렸고 선동을 넘어 투쟁적이기도한 강한 선율의 「의용군행진곡」이 들린다. 언론에서는 15전대를 치하하는 외국 언론의 보도문을 전재하고 있다. 그리고 각 곳에서 지난 5년동안 성취한 정치·경제·문화 업적 전시회가 줄을 잇고 있다. 출판사들도 일제히 「덩샤오핑(등소평)이론의 기치를 높이들자」는 등의 당대회 관련 서적들을 출간했다.장쩌민(강택민) 국가주석은 19일 인민대회당에서 15기 1중전회가 끝난후 신임 정치국 상무위원 6명과 함께나와 수백명이 모인 외신기자들 앞에 위원들을 일일이 소개하면서 『앞으로 중국을 이끌 지도자』라며 개혁 개방을 심화 발전시키겠다고 자신있고 우렁찬 목소리로 다짐했다.
이와 같은 축제 분위기는 비단 중국 지도부나 어떤 집단에 국한되고 있지 않음을 공원이나 거리에서 만나는 일반 국민도 확인시켜준다.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중국은 이제 발전할 수 있는 토대가 구축됐으며 21세기에는 잘 살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3만자로 된 강국가주석의 15전대 정치보고에는 21세기를 향한 중국의 자신감이 팽배해 있다. 중국의 운명에 대한 숭고한 역사적 책임」을 강조하며 중국은 건국후 최근 20여년동안 막강한 국력을 형성했고 중국 특색이 있는 사회주의 건설의 기본이론과 노선을 확립했다고 장담했다. 강국가주석은 홍콩에 대한 주권회복과 관련, 「문화민족의 100년 치욕을 씻고 무수한 혁명선열과 선배들을 위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중국국민들이 21세기 빛나는 새로운 역사의 장을 열기 위해서는 단결심이 긴요하며 이들은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체득한 것처럼 보인다.
모리화(재스민꽃) 향내나는 찻물을 삼키다말고 「잘 살아보자」고 외치던 한국의 60년대와 격동하고 있는 현 중국을 오버랩해 연상해본다.<베이징>베이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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