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 권력분담 개헌도 시사신한국당은 21일 이회창 대표를 당총재로 추대하는 9·30전당대회에서 당 지도체제를 총재밑에 대표최고위원과 복수의 최고위원을 두는 집단지도체제로 개편키로 확정했다.
이에따라 전당대회이후 신한국당의 지도체제는 현행 총재―대표―당 3역의 단일 지도체제에서 총재―대표최고위원―복수최고위원―3역 체제의 집단지도체제로 바뀌게 된다. 대표최고위원에는 이한동 고문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관련기사 5면>관련기사>
그러나 이대표가 이고문을 대표로 지명하려는데 대해 최근까지 대표기용이 유력시되던 김윤환 고문측이 『이대표가 최대지원자인 김고문과 전혀 사전협의조차 하지 않은 것은 문제』라며 강력반발하고 나서 당내 갈등이 표면화할 조짐이다. 김고문측은 22일 비공식모임을 갖고 향후 대책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부 측근 의원들은 『이대표에 대한 협조방침을 재고해야한다』는 강경론까지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대표는 이날 상오 구기동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합을 위한 권력분담의 정신은 당지도체제 개편문제에도 적용될 것』이라고 말해 집단지도 체제개편 방침을 시사했다. 당의 한 관계자는 『이대표는 총재로 추대된뒤 대표최고위원을 비롯, 수명의 최고위원을 지명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대표는 당내 가용인력을 총동원하고 당을 결속시키기위해 이같은 결심을 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대표는 이날 국민대통합을 위한 개헌문제와 관련, 『국민 대통합을 위해서는 열린 마음으로 모든 것을 검토할 수 있다는게 나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 1인에게 모든 권한이 집중되는 제도는 사회가 다원화하는 시대에 적합지 않으며 지금의 대통령제가 과연 헌법의 취지에 맞느냐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있다』고 말해 권력분담 또는 중임제허용 등의 방향으로 개헌을 구상하고 있음을 시사했다.<신효섭 기자>신효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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