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통신 초기화면 독점한 한통 PCS 5만명 예약 성과/“젊은층 시선끌어 효과 높다” 타기업들도 앞다퉈 확보전「PC통신 1면광고를 잡아라」 신문의 1면광고에 해당하는 PC통신 초기화면 광고자리를 확보하기 위한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초기화면 광고 확보전은 개인휴대통신(PCS) 016사업자인 한국통신프리텔이 지난 6월 천리안, 하이텔, 나우누리, 유니텔 등 4대통신망 초기화면을 독점하면서 촉발됐다. 곧이어 한솔PCS가 공지사항 화면하단을 개발, 독차지했고 다른 기업들도 차선책으로 인지도가 높은 게시판, 자료실 등에 앞다퉈 뛰어들었다.
초기화면 광고배정을 기다리는 기업은 줄잡아 10여곳. PCS 3사를 비롯해 이동통신, 컴퓨터업체는 물론 가전, 금융업체들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광고주가 초기화면을 노리는 이유는 PC통신 이용자가 250만명을 넘어 광고효과가 높은 데다 정보시대 여론주도층인 젊은층의 시선을 잡을 수 있기 때문. 각종 이벤트를 통해 상품판매까지 연결시킬 수 있는 장점도 한 몫 한다. 한통프리텔은 초기화면 광고를 통해 5만여명에게 PCS 가입을 예약받는 성과를 올렸다.
이에 따라 초기화면 광고단가는 지난해 월 2,000만∼3,000만원에서 월 5,00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4대 PC통신 전체 광고시장규모도 지난해 100억원에서 올해는 300억원 이상으로 3배정도 늘어날 전망이다.
PC통신사들은 초기화면 광고 개수를 늘리기 위해 로테이션, 연령별 노출, 이용자번호(ID)별 노출제한광고 등 다양한 기법을 개발하고 있다. ID별 노출제한광고는 이용자에게 특정한 횟수까지만 광고를 보여주는 방법으로 훨씬 많은 광고주를 유치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기법도 선점한 광고주들이 독점계약했기 때문에 연말까지는 「그림의 떡」에 지나지 않는다. 유니텔 왕대열 영업팀장은 『초기화면 광고 인기가 이렇게 높을 줄 몰라 장기 독점계약했다』며 『멀티미디어 기법을 이용, 내년부터 훨씬 많은 광고를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강기획 고재홍 부국장은 『초기화면 광고는 정확한 노출횟수를 측정하는 등 비용에 비해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에 중소기업까지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전국제 기자 stevejun@korealink.co.kr>전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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