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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통령 총재직 이양후/반이 민주계 어디로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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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통령 총재직 이양후/반이 민주계 어디로 가나

입력
1997.09.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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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제측 3단계 가세 기대… 양서 행보에 촉각이인제 전 경기지사가 20일 「신당 창당준비위 구성을 위한 임시대책 기구」를 발족시키면서 신한국당내 반이 민주계의 「선택」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전지사 진영의 안양로 대변인은 『김영삼 대통령의 당총재직 사임을 분수령으로 현역 의원들의 동참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는데, 특히 민주계 의원들이 김대통령의 총재직 사임으로 「옵션」에서 풀리는 경우를 상정하고 있음을 굳이 숨기지 않았다.

이 전지사측은 반이 민주계 의원들이 크게 3단계에 걸쳐 가세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먼저 측근의원중 이른바 원내 3총사인 김운환 김학원 원유철 의원이 움직이고, 2차로 서석재 의원을 비롯한 「반이회창―친이인제」 인사들이 신한국당을 이탈하며, 마지막으로 아직 노선을 확정하진 않았지만 대안모색쪽에 눈길을 돌리고 있는 서청원 이재오 의원 등이 힘을 보태줄 것이란 희망섞인 전망이다.

이 가운데 핵심은 역시 서석재·서청원 의원의 움직임이다. 원내 3총사를 중심으로 경선때 이 전지사를 도왔던 의원들은 어차피 한배를 탔던 처지여서 신한국당 이탈이 갖는 의미가 상대적으로 약하지만, 반이 민주계의 양대 축인 두 서의원의 가담은 파급효과가 엄청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재로선 두 서의원 모두 드러나지 않는 행보로 일관하고 있다. 서석재 의원은 탈당이나 「대안」을 전제로 움직일 시기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게 측근들의 이야기다. 큰 판을 짜지 않고선 어차피 일이 되지 않는다는 게 서의원의 판단이라는 것인데, 주류측의 「보수대연합」에 맞설 수 있는 「개혁대연합」의 비전 제시가 관건이 되리란 전언이다. 서의원의 한 핵심측근은 『어차피 퇴로가 없다』면서 『당에 남아도 당이 대선에서 패할 경우 야당의 비주류가 될 판이므로, 승부를 걸어보는 게 보다 현명한 정치적 선택 아니냐』고 반문했다. 서청원 의원그룹은 이보다는 좀더 유보적이다. 서의원과 정치적 선택을 함께 해온 이재오 의원은 『9월말까지는 일체의 목소리를 내지 않을 방침』이라며 『전당대회가 지나고도 이대표로는 곤란하다는 판단이 설 경우 대안을 모색해 볼 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홍희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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