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조장 비난 피하려 기존캐릭터 부각꺼려미국 정부의 담배광고 규제 조치 이후 주요 타깃이 되었던 말보로와 캐멀 담배 광고가 완전히 달라졌다. 그동안 조 캐멀이라는 낙타얼굴의 캐릭터를 내세워 청소년들에게 흡연을 조장한다는 비난을 받았던 캐멀 담배는새 광고에서 조 캐멀 캐릭터를 일제히 없앴다. 말보로도 카우보이풍의 광고 분위기는 그대로 두되 카우보이의 전신이나 얼굴이 드러나는 사진을 피하는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캐멀 새 광고는 섹스와 음주 분위기를 강조하며 이를 자연스럽게 담배 선전과 연결지은 것이 특징. 성적인 매력을 강하게 풍기는 여자가 칵테일 잔을 들면 캐멀 담배를 상징하는 낙타가 탁자에 물자국으로 그려져 있거나, 담배 피우는 여자의 입에서 나오는 연기로 낙타를 그려내는 등 몇 편의 광고가 섹스와 음주를 담배와 결합시킨 비슷한 분위기이다. 「당신이 찾는 것」을 주요 카피로 등장시켜 주로 성인에 초점을 둔 감성적인 접근이 특징이다. 또 다른 캐멀 광고에서는 「언제나 누군가가 어떻게 해서든지 마지막 캐멀 한 개비를 뺐으려 한다」는 카피를 끌려가지 않으려는 낙타 사진과 함께 제시해 캐멀 담배의 매력을 강조하고 있다.
그동안 말을 타고 달리거나 모닥불 곁에서 멋있게 담배 피우는 카우보이의 모습을 광고로 이용한 말보로는 청바지 차림의 허리띠 버클에 성냥을 그어 담배불을 붙이는 모습을 담은 새 광고를 내놓았다. 정황으로 보아 광고의 주인공이 카우보이쯤으로 생각되어 분위가 자체가 예전과 크게 달라졌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이른바 말보로맨을 보여주는 것은 피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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