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밤낮작업결과 100여명 경쟁자 눌러/“최고 공업디자이너 꿈”『패션산업에만 디자인이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국민대 조형대학 공업디자인학과 신경균(27·4년)·김태욱(27·3년)씨는 세계 최고의 공업디자이너를 꿈꾸고 있다.
이들은 현대자동차가 최근 주최한 「전국대학생 자동차디자인공모전」에서 전국대학의 내로라하는 100여 경쟁자를 물리치고 대상을 따냈다. 지난 겨울방학부터 6개월간 밤잠을 설친 노력의 결과였다. 응모를 결심한지 한달여동안은 온갖 자료를 모으며 자동차의 새로운 개념구상에 몰두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이 「고대로마의 2륜마차를 미래적 감각으로 되살려보자」는 것.
밑그림작업과 판넬로 가구성을 하는 작업까지는 무리없이 진행됐지만 마지막 마감재료로 작품을 완성해가는 과정에서는 의견차이로 속도가 더디게 나갔다. 이때문에 재료비도 10만원이상이나 더 들었다. 오랜 산고끝에 마침내 마감날을 하루 앞두고 「Net―Chariot(망·망전차)」라는 기발한 작품이 탄생했다.
출품날도 행보는 순탄치 못했다. 남양만의 현대자동차연구소로 가기위해 이른 아침부터 서둘렀지만 승용차가 중간에 고장나 정비업소를 들르는 등 우여곡절끝에 연구소에 도착한 시각이 밤 10시. 막 퇴근을 하려는 관계자를 붙들고 사정해서야 간신히 제출할 수 있었다. 대학원에 진학할 계획인 김씨는 『바늘에서 우주선까지 디자이너의 손에서 탄생하는 것이 현실인데도 이 분야에 관한한 우리의 수준은 바닥권』이라고 지적했다. 신씨는 『패션에 「샤넬」브랜드가 존재하듯 배, 비행기, 자동차에서 「신&김」브랜드를 떠올릴 날이 멀지 않았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김정곤 기자>김정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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