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간의 일본 방문을 마치고 20일 귀국한 신한국당 박찬종 고문의 마음은 어느쪽으로 기울고 있을까. 박고문은 21일 방배동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신한국당 일각에서 거론되는 「보수대연합론」에 대해 『불행한 일』이라며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그는 『이인제 전 지사가 탈당했다고 그것에 대항해 보수연합을 거론하는 것은 정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당의 정강정책 개정 움직임 등과 관련해서도 『김영삼 대통령이 어떻게 생각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최근 자신에 대해 구애 공세를 펼치고 있는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와 이전지사 가운데 누구와 손잡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분명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 그는 30일 전당대회 참석여부에 대해 『아직도 열흘가량 남았는데 벌써 결정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 그는 이대표뿐만 아니라 이 전지사와의 회동가능성에 대해 각각 『만날 수 있지만 현재는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내가 없는 사이에 신한국당 김윤환 고문과 이 전지사가 집으로 전화를 걸어 왔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신한국당 경선의 문제점 등을 지적하며 『내가 잘못된 방향으로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적응하기 어려운 정당』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또 「이인제 신당」 참여가능성에 대해서도 『내가 마흔한살이라며 몰라도…』라며 유보적 반응을 보였다. 그는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의 당선가능성과 관련 『현재까지 여론지지도가 1위지만 불안한 우위』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진이 빠졌으므로 재충전한 뒤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말해 당분간 더 정국을 관망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김광덕 기자>김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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