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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석 축출 치밀한 ‘강택민 각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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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석 축출 치밀한 ‘강택민 각본’

입력
1997.09.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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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로 설득해 확대간부회의 도중 허찔러【홍콩 AFP 연합=특약】 중국 공산당 제15차 전국대표대회(15전대)에서 실각한 차오스(교석)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은 장쩌민(강택민) 국가주석의 주도 면밀한 각본에 의해 중앙위원에서 축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20일 강주석이 15전대에 앞서 보이보(박일파) 전 부총리를 비롯한 당원로들을 설득, 교를 밀어내기 위한 사전 시나리오를 짰다고 베이징(북경)의 외교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강주석은 12일 개최된 15전대 확대간부회의 도중 『연경화(세대교체)를 바라는 당원들의 여망에 따라 사임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71세인 강주석이 고령을 이유로 사퇴할 경우 당내 70대 원로그룹의 퇴진은 불가피한 일이다. 그러자 박이 얼른 강주석의 말을 가로막았다. 박은 『당은 연경화 뿐아니라 안정도 필요로 한다』며 강주석의 유임을 강조하며 그를 중심으로 단결하자고 역설했다. 각본에 따른 것이었음은 물론이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강보다 두살 연장인 교는 어쩔 수 없이 사임의향을 밝혀야 했다. 간부회의 다음날 중앙위원 선출에 참석한 전대 대표들은 명단에 교의 이름이 없자 큰 충격을 받았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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