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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 채권유예통해 정상화”/유시열 제일은행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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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 채권유예통해 정상화”/유시열 제일은행장 인터뷰

입력
1997.09.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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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열 제일은행장은 20일 10개 채권은행의 은행장 회의를 마친뒤 기아그룹 문제 해결방안에 대한 채권금융단의 입장을 밝혔다.―은행장 모임에서 어떤 방침이 결정됐나.

『기아자동차는 조건부 정상화시키기로 했으며 채권단도 기아자동차정상화를 위해 노력하자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정상화의 조건은.

『기아자동차의 계열사 지급보증채무 가운데 이른바 3금융권 지급보증이 8,600억원에 달한다. 보증채무 이행요구를 하지 않겠다는 합의서를 기아가 3금융권 기관들로부터 받아야 한다. 또 김선홍 회장의 사퇴서 제출도 기아측이 풀어야 한다』

―기아자동차 정상화 방안은 진로나 대농처럼 채권회수유예가 될 것인가.

『그렇다』

―진로의 경우 채권회수를 유예했지만 부도가 나지 않았는가.

『기아와 진로에 대해서는 채권금융기관들의 시각이 다르다. 채권금융기관 입장에서도 정상화시킨 다음에 원리금을 받는 것이 이익 아닌가』

―아시아자동차는 어떻게 되는가.

『기아측도 3자인수를 통해 아시아자동차를 살려야 한다는데 동의하기로 태도를 바꿨다』

―기아자동차도 결국은 3자인수를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닌가.

『정부에서 현정권하에서는 3자인수를 추진하지 않겠다고 했지 않은가』

―김회장의 사표제출에 대한 채권단의 입장변화가 있는가.

『기본적으로 변화가 없다. 채권회수유예의 전제조건으로 김회장의 사표를 받을 것인지, 아니면 추가자금지원조건으로 사표를 요구할 것인지는 29일 채권단대표자회의에서 결정할 것이다. 정상화가 되면 사표를 돌려줄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채권단으로서는 자구책으로 사표를 활용할 수 밖에 없다』

―정부가 활발한 중재를 벌이고 있는데 어떤 성과가 있는가.

『아직까지 기아측이 김회장 사퇴문제 등에 대해 입장변화가 없다. 정부가 구체적인 안을 제시한 것은 없다』<김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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