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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채권단 반응

입력
1997.09.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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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따를 수 밖에 없다”/24일께 최종입장 밝힐듯○…기아그룹은 채권은행단 결정에 대해 『따를 수 밖에 없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채권단의 실질적 지원이 없으면 기아자동차의 회생에 어려움이 크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기아그룹은 20일 사장단 회의를 개최, 채권단의 아시아자동차 분리매각방침을 수용하되 기아자동차회생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의견을 모았다. 기아자동차 고위관계자는 그러나 『채권단이 어음할인, 계열사간 지급보증해결, 추가지원 등을 김회장 퇴진을 위한 협상용 카드로 들고 나올 경우에는 이를 수용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기아그룹은 24일을 전후해 그룹의 최종입장과 김선홍 회장의 거취문제에 대해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대체로 긍정반응/“선사표” 많아 불씨 여전

○…기아처리방향에 대한 금융권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은행권은 그러나 추가자금지원 뿐 아니라 채무상환유예 등 정상화지원 자체의 전제조건으로 김회장의 사표를 받아야한다는 의견이 많아 여전히 불씨가 되고 있다.

종금업계도 기아사태의 수습에 대해선 환영하면서도 계열사 매각추진이 여의치 않을 경우 상당한 손실이 불가피하므로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리스 할부금융 등 제3금융권 금융기관들은 『내키지는 않지만 따라갈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관계자는 『자칫 금융시스템의 붕괴로까지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에서 무리한 자금회수에 나설 생각은 없다』면서도 『그러나 규모가 작은 제3금융권인 만큼 통일된 행동을 장담할수는 없다』고 말해 향후 기아자동차에 대한 여신회수 및 채무보증이행청구 유예에 유보적 자세를 취했다.<김동영·김준형·조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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