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따끈한 한방차로 가을철 건강관리/두충차 골다공증 예방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따끈한 한방차로 가을철 건강관리/두충차 골다공증 예방

입력
1997.09.20 00:00
0 0

◎결명자 눈에 좋고 모과 위기능 회복 등 체질맞춰 마시면 효과선선한 가을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건강에 좋은 한약재로 만든 한방차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 가을철에 어울리는 한방차 재료로는 영지 오미자 두충 인진쑥 결명자 맥문동 길경 등 한약재나 유자 모과 등 과일을 이용한 것들이 있다. 경희대 이상인(본초학교실) 교수는 『약효를 가진 한약재로 만드는 음료는 체질이라든가 효능을 잘 살펴 마시면 좋다』고 일러준다. 두충나무의 껍질을 벗겨 달이는 두충차는 간과 신장을 보호하고 뼈를 튼튼하게 하는 효과를 가져 골다공증을 예방하려는 여성들에게 좋으며 혈압과 혈중콜레스테롤을 강하하는 효과도 있다. 결명자는 눈을 맑게 하는 한약재. 냇가의 자갈밭에 자생하는 사철쑥으로 만드는 인진쑥차는 간기능을 좋게 하는 효과가 있다. 붉은 열매인 오미자는 갈증을 없애고 기침을 멎게 하는 성분이 있다. 맥문동은 땀을 많이 흘리거나 적게 나는 사람이 먹으면 땀이 적당하게 날 수 있도록 하는 효과를 낸다. 도라지 뿌리인 길경은 가래 기침을 멈추게 해 감기걸린 사람에게 좋다. 모과는 위의 기능을 회복시키고 염증을 막는 소염효과가 있으며 칡뿌리인 갈근차는 심장질환을 예방하는 기능이 있다.

한방차는 깨끗한 물에 약재를 넣고 잘 끓이면 된다. 끓이는 시간은 영지가 15∼20분으로 짧게 끓이고 나머지 약재들은 이보다 오래 둔다. 한가지 약재만 넣어도 되지만 맛을 좋게 하기 위해 여러가지를 섞기도 하는데 영지차에는 영지버섯 구기자 감초 대추를 함께 넣으면 단 맛을 더해줘 음료로 마시기에 좋다. 갈근차는 숯불로 끓이는 것이 좋은데 끓기 시작하면 냉수를 조금 부어 다시 끓이기를 3번 반복하면 차의 빛과 맛이 좋아진다. 간에 좋은 인진쑥차는 말린 인진쑥을 달여 마시는 것도 좋지만 요즘 농협 등에 인진쑥 엑기스가 나와 있으므로 이를 구입해 물에 바로 타서 먹으면 편리하다. 전통적인 한방차인 쌍화차는 황기 작약 당귀 천궁 숙지황 계지 대추 감초 생강을 넣어 달이는 것으로 피로회복에 좋다.

서울 경동시장에 가면 이같은 한방 약재를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 한방약재 재배자단체인 한국생약협회가 2년전 문을 연 국산한약재상설매장(02―967―4984)에서는 재배자 이름과 지역, 전화번호가 명시된 약재 80여종을 판매하고 있어 믿고 살 수 있다. 자연산 영지 500g이 4만 8,000원, 구기자 500g이 1만원, 갈근 600g이 2,500원, 두충 500g이 1만 3,000원, 산수유 500g이 9,000원, 오미자 500g이 1만 4,000원이다. 한국생약협회 남정학(52) 전무는 『계피와 감초는 국내에서 재배할 수 없어 전량 수입한다』며 『그 외에는 거의 대부분의 한약재를 국내 재배하고 있으므로 믿을 만한 곳에서 구입하라』고 일러준다.<노향란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