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 민주당총재가 19일 단행한 당직개편은 조총재가 민주당에 자신의 색깔을 입히려 했지만 여의치 않음을 말해주고 있다. 우선 조총재가 민주당부총재로 발표한 이범준 전 교통부장관이 발표직후 자신은 민주당에 입당할 의사가 없음을 알려오는 해프닝이 있었다.조총재는 이번 인사에서 당내 결속을 다지기 위해 기존의 틀을 상당부분 유지한 가운데 「제자그룹」등 측근인사를 「수혈」, 당내인사와의 균형을 잡으려 했다. 사무총장과 원내총무에는 이규정·권기술 의원 등 이기택 전 총재의 측근인사를 앉히고 권오을 대변인을 유임시켰다.
반면 정책위의장에는 자신의 사람인 김승진 외대교수를 기용했다.
조총재의 핵심측근은 『당내 갈등의 불씨를 잠재우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면서 『39명의 당무위원 가운데 「제자그룹」인사 등 조총재의 측근 12명을 포함시켰다』고 애써 강조했다.
하지만 조총재가 정성을 기울여온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인사의 영입은 아무런 결실을 거두지 못했다.
조총재는 당직개편에 앞서 통추의 김원기 대표와 원혜영 전 의원 등을 잇달아 만나 협력을 요청했으나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했다.<김성호 기자>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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