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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사생활보호/백악관­언론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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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사생활보호/백악관­언론 신경전

입력
1997.09.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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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활 보도자제를”“시청자가 원해” 맞서미 서부의 명문 스탠퍼드대에서 가을학기부터 대학생활을 시작하는 클린턴 미 대통령부부의 외동딸 첼시양의 사생활보호를 둘러싸고 백악관과 언론이 작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18일 저녁 첼시양을 대통령전용기에 태워 직접 대학까지 배웅한 클린턴 부부는 『첼시가 보통 젊은이처럼 자유로운 대학생활을 할 수 있게끔 내버려 두어달라』고 언론에 대해 강력한 희망사항을 피력했다. 특히 힐러리 여사는 워싱턴타임스에 기고문을 보내 『파파라초에게 시달리다 숨진 다이애나의 두 아들에 대해 영국언론이 사생활보호를 약속한 것처럼 첼시도 언론에 시달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사실 첼시양은 이제까지 백악관에서 지내는 동안에는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않았다. 그러나 대학입학을 계기로 각 언론사들은 대학과 기숙사 주변에 사진기자들을 파견하는 등 취재경쟁에 나서고 있다.

첼시양이 백악관을 떠나던 날 백악관 주변과 앤드루공군기지에는 주요 방송·신문사 기자들이 평소보다 많이 나타났다. 한 방송사의 간부는 『시청자들은 첼시가 백악관을 떠나는 모습, 기숙사에 들어가는 모습,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모습 등을 보기를 원한다』며 『우리도 첼시의 사생활을 보호해야 한다는데 동감하지만 당분간은 어쩔 수 없을 것같다』고 말했다.<워싱턴=신재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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