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무기질 등 풍부한 대표적 알칼리성 식품 다이어트식으로도 각광/알 굵고 짙은색에 하얗게 붙은 과분 많아야 단맛포도가 제철이다. 8월말부터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 포도는 9월 중순이 가장 성숙해 맛이 좋은 때다.
○포도의 품종
우리 나라에서 재배되는 포도의 품종은 10여가지가 넘으나 거봉과 캠벨이 80%를 차지한다. 가장 많은 품종은 검붉은 껍질에 단맛과 신맛이 적당한 캠벨. 생산 물량의 70%를 차지한다. 8월 중순부터 9월 중순까지가 제철로 김포 경산 영동 옥천에서 많이 난다.
알이 크고 단맛이 강한 거봉은 9월 상순께 숙성기를 맞으며 천안 입장, 안성지역에서 주로 재배된다. 청포도인 시벨은 숙성기가 가장 늦어 10월 초순에야 선을 보인다. 알이 작고 씨가 없는 포도로는 델라워어가 대표적으로 당도가 20%까지 올라가 아주 달다. 톰슨시들리스 청수 등도 씨없는 포도 품종이다.
○포도고르기
포도재배 농민인 윤용제(52·김포군 대곶면 대명리)씨는 『포도는 색이 짙고 알이 굵은 것이 맛있다. 가지쪽의 알이 가장 맛있고 끝으로 갈수록 신맛이 강하므로 고를때 송이 끝부분을 맛보아 달면 전체가 단 것이라 생각하면 된다』고 일러준다. 포도송이에 하얗게 묻어있는 것은 과분이므로 많을수록 달고 맛있다.
김포군과 인천 인근 대부도와 영동 안성군 등의 포도산지에서는 포도축제를 열거나 일반인들이 포도를 도매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직판장도 운영한다. 0341―85―2210, 2763
○포도의 영양학
포도 100g에는 단백질 1g 지방 0.8g 칼슘 12㎎철 0.5㎎ 비타민C 5㎎ 칼로리가 50㎉으로 구성되어 있다. 포도당 과당 등의 당질이 많고 주석산 구연산 펙틴 비타민 B1, B2, C가 풍부하다. 칼륨 인 칼슘 철분 등의 무기질도 많이 함유되어있는 대표적인 알칼리 식품이다. 포도가 가진 이러한 성분때문에 최근에는 포도를 이용해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한다는 포도요법도 나오는 추세다. 또한 칼로리가 높지 않으면서 영양소가 풍부해 다이어트용으로도 인기를 얻고 있다. 숙명여대 식품영양학과 승정자 교수는 『포도의 당은 체내에서 쉽게 흡수돼 에너지로 변해 피로회복에 도움을 주며 회복기 환자의 영양 공급원으로 좋다』고 설명한다. 포도에 많은 칼륨성분은 이뇨작용을 도와 붓기를 가라앉히고 피의 흐름을 좋게 해 고혈압에도 좋다.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 최인명(36) 연구관은 『한방에서는 포도씨를 강장제로 사용했으며 포도껍질에 많은 타닌 성분이 항암 작용을 한다는 연구 결과가 미국에서 발표되기도 했다』고 말한다.
○포도 가공품
포도의 가공품으로는 포도주스나 잼외에 즙과 식초도 인기가 높다. 특히 포도즙과 식초가 건강에 좋다고 알려지면서 요즘에는 건강식품점이나 한약 달이는 가게에서 포도즙을 짜주는 곳이 많다. 포도즙 추출기는 한약 달이는 기계와 비슷한 원리로 압력솥에 포도를 넣고 고열로 달이면 포도즙이 만들어진다. 포도말고는 아무 것도 첨가하지 않지만 당도가 높아 단맛이 난다. 포도산지인 김포군 대곶면 농협에서는 포도즙 추출기를 일괄 구입해 농민들이 포도즙을 생산하도록 하기도 하는데 10㎏의 포도를 달이면 1회용비닐팩 50개가 나오고 가격은 3만원이다. 0341―981―2720
이밖의 포도 재배 지역의 농협 농가에서도 포도식초나 즙을 비롯 가공품을 판매하는데 농협에 연락하면 구입할 수 있다. 천안 입장(0417―64―5830)에서는 포도식초, 김천(0547―436―4028)에서는 포도주, 김포(0341―987―0151) 영동(0414―42―3815) 옥천(0475―33―8870)에서는 포도즙을 생산한다.
◎포도를 이용한 간식
포도가 흔할때 후식이나 간식거리를 만들어보는 것도 즐겁다. 서울 프라자호텔 제과장 이차환(45)씨가 소개하는 포도세이크와 포도무스케이크 만들기는 어렵지 않아서 누구나 집에서 색다른 맛과 기분을 즐길 수 있다.
○포도 세이크
포도는 거봉이나 캠벨이 좋다. 포도와 물을 4:1비율로 넣고 약한 불에 5분 끓인후 고운 천에 거른다. 걸러낸 포도주스 1.5㎏에 물과 설탕을 2:1로 섞어 만든 설탕 시럽 300g 일반 아이스크림 500g 레몬주스 약간(12인분)을 블렌더에 넣고 2분정도 간다. 컵에 담아내면 시원한 세이크가 된다.
○포도 무스케이크
포도 800g 설탕 200g 젤라틴 50g 둥근 스폰지케이크나 카스테라 2개를 준비한다. 포도무스크림은 포도주스와 젤라틴을 섞어서 만드는 일종의 젤리. 찬물에 젤라틴을 풀어두면 5분후에 응고한다. 이것을 다시 뜨거운 물에 녹여 포도주스, 생크림과 섞어 10여분 거품기로 저어 준다. 포도주스는 포도 물을 4:1로 섞어 만든 주스를 사용한다. 케이크 틀에다 놓은 카스테라위에 젤라틴 주스 생크림 섞은 것을 붓고 냉장고에 1시간 놔두면 적당히 굳는다. 케이크위에 포도주스 100g 녹말가루 5g을 섞어 끓인 포도소스로 장식하면 된다.
○포도 주스
아주 쉽게 느껴지지만 포도주스도 만드는 데 정성이 필요하다. 포도 2㎏에 물 1㎏ 설탕 300g 레몬 2개 적포도주 200g이 준비재료(10인분). 포도를 껍질째 물에 넣고 설탕을 섞은뒤 약한 불에 뭉근히 5분만 끓여 가제에 밭힌다. 생레몬주스 적포도주를 섞어 냉장 보관해 두고 먹으면 된다.<노향란 기자>노향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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