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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제·이수성 ‘잘안된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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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제·이수성 ‘잘안된 만남’

입력
1997.09.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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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입권유에 “자리집착 말라” 충고들어이인제 전 경기지사와 이수성 신한국당고문이 19일 하오 시내 모 호텔에서 만났다. 여러차례에 걸친 이지사의 요청에 의한 회동이었다. 이지사는 독자출마의 길을 모색하면서 줄기차게 이고문 「모셔오기」에 남다른 공을 들여왔다. 하지만 회동결과는 이 전지사에겐 대단히 실망스러웠다.

이 전지사는 이회창 대표로는 정권재창출이 어렵다고 강조하면서 이고문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 전지사는 3김정치의 적폐와 현 통치구조의 병폐를 지적한 뒤 자신이 추진중인 「국민정당」의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큰 그림속에서 나를 도구로 활용해 달라』고 부탁했다. 국민정당에 동참해 자신을 도와달라는 이야기였다.

이고문은 그러나 국민정당의 필요성에 대해선 원론적인 공감을 표시하면서도 『나는 약속에 갇혀있는 사람이기도 하고 여력도 없다』는 말로 참여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고문은 또 『어떤 경우에도 나라 잘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이지사도 자리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여선 안된다』고 충고했다. 마음을 비우라는 뜻이었다. 이 전지사측은 회동 뒤 『앞으로 더 노력하면 나아지지 않겠느냐』고 말해 회동결과가 변변찮았음을 인정하면서도 쉽게 물러서지 않겠다는 각오를 함께 피력했다.<홍희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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