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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발명의 씨앗(왕연중의 발명이야기: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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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발명의 씨앗(왕연중의 발명이야기:17)

입력
1997.09.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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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팬티는 불편 일 할머니 손자위해 삼각팬티 만들어내사랑이 씨앗으로 작용한 발명은 수없이 많다. 특히 여성들의 발명중에서 그렇다. 가족을 위해 보다 편리하게 만든 제품이 순식간에 세계적인 발명품이 되는 경우가 흔한 것이다.

삼각팬티와 실내화는 할머니의 손자사랑에서, 팬티의 앞을 이중으로 겹치게 만든 것은 새색시의 남편사랑에서 비롯됐다. 은밀한 부위만 살짝 가린 삼각팬티를 처음 발명한 사람은 일본의 사쿠라이라는 할머니. 51년 어느날 손자가 무릎까지 내려오는 긴 팬티를 입고 몹시 불편해 하는 것을 보고 삼각 모양의 팬티를 만들었다. 가볍고 편리한데다 산뜻하기가 그만이었다. 너도나도 팬티를 삼각형으로 만들어 입는 붐을 일으킨 것은 당연했다. 한 의류업체는 이 권리를 사들이고 할머니에게 연간 30만엔의 로열티와 기술고문이라는 직책까지 주었다.

실내화는 일본의 마츠이 할머니 작품. 걸음마를 막 배운 손자가 양말을 신고 자꾸 미끄러지는 것이 불안했던 할머니는 양말 바닥에 고무판을 잘라붙여 주었다. 손자가 좋아하는 것을 보고 아들과 며느리에게도 만들어주었다. 이것을 신어본 아들은 특허를 출원하고 제품으로 만들어 시장에 내놓았다. 날개 돋힌 듯 팔려나갔다.

일본의 어떤 새색시는 남편이 입고있는 팬티 앞 구멍의 단추가 마음에 걸렸다. 혹시 단추 끼우는 것을 잊기라도 하면 창피당할 것이 염려스러웠던 것이다. 그러던 어느날 새색시는 양복 주머니를 보고 힌트를 얻어 고민을 해결했다. 남편은 아내가 발명한 이중으로 겹쳐 안전한 팬티를 특허로 출원해 사업가로 성공할 수 있었다.<한국발명진흥회 회원사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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