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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이 민주계 ‘당밖 기웃기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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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이 민주계 ‘당밖 기웃기웃’

입력
1997.09.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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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석재씨 “차기 수구정부되는 것 방관못해”/보수대연합에 맞서 개혁대연합 구상 주목이회창 대표의 지지도가 추석이후에도 답보상태를 벗어나지 못하자 신한국당 비주류가 서서히 갈길을 정하는 느낌이다. 민주계 반이 세력의 중심축을 형성하고 있는 서석재 의원은 최근 발행된 「민련 21 뉴스」 인사말에서 「당내 수구세력」을 정면비판했다. 92년 대선당시 민주계 사조직인 나사본 후신 「21세기 민주연합」 회장인 서의원은 민련회보를 통해 『개혁의 와중에 일어난 혼란을 빌미로 차기정부가 문민정부를 부정하는 수구정부가 되는 것을 방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의원의 발언은 김윤환 고문이 중심이 돼 추진중인 여권의 보수대연합 움직임에 정면으로 쐐기를 박는 것으로, 그의 향후 선택이 주류와는 정반대의 방향이 될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실제로 서의원의 측근들은 『이제는 후보간 경쟁이 아니라 후보간 연합경쟁의 단계로 옮아가고 있지 않느냐』면서 『앞으로는 보수대연합 대 개혁대연합의 구도가 형성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서의원측은 「개혁대연합」과 관련해 구체적 그림을 제시하지는 않고 있지만, 이인제―조순―민주계―통추를 엮는 형태가 될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일반적인 관측이다. 서의원의 한 핵심측근은 『연대의 윤곽이 잡히면 침몰하는 신한국호를 벗어나려는 대탈출이 시작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는 일정부분 거리가 있긴 하지만, 서청원 이재오 의원 등 정치발전협의회(정발협)지도부도 「9월말까지 관망」입장에서 대안모색쪽으로 눈길을 돌리는 양상이다. 정발협의 한 중진의원은 이와관련, 『현재로선 어느 한쪽으로 기울었다고 말하기 어려우나 이대표로는 정권재창출이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두 서의원측 모두 비주류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는 의원·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 재소집 요구는 실익이 없다며 고개를 가로젓고 있다. 후보사퇴론이 다시 불거져 나올 경우 이지사를 따라나가기 위한 수순밟기로 받아들여져 되레 스스로의 입지를 좁히는 결과를 낳게 되리라는 판단에서다. 이런 제반 상황을 고려한다면 당장 구체적 행동에 들어가기 보다는, 「거사」를 하더라도 총재직 이양과 맞물려 보수대연합의 움직임이 가시화하는 시점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하겠다.<홍희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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