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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종 ‘이이… 저이… 차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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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종 ‘이이… 저이… 차라리’

입력
1997.09.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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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일서 귀국 30일 전대까지는 거취 결정대선구도가 일단 5자대결로 정리되면서 영남권 출신으로 대권도전 가능성을 완전 배제할 수 없는 신한국당 박찬종 고문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고문은 신한국당 총재직이 이양되는 이달 30일까지는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측근들에게 밝히고 있다. 최소한 이회창 후보가 선장으로 있는 신한국호에 승선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이인제 전 경기지사의 출마선언과 함께 이회창 대표와 이 전지사측은 박고문에게 적극적으로 구애 공세를 펼치고 있다. 이대표측으로서는 탈당도미노 현상을 막아야 하고, 이 전지사는 거물급인사를 영입해 신당이 「잘돼가는 집」이라는 인상을 심어줘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대표는 10일밤 박고문의 방배동 자택을 기습방문한데 이어 13일 아침에는 고흥길 특보를 보내 「중책」을 제의하면서 협조를 당부했다. 이 전지사는 출마선언 전후 박고문과 전화접촉을 갖고 협조를 요청했다.

박고문은 이같은 공세를 피하기 위해서인 듯 14일 부인 정기호씨와 함께 훌쩍 일본으로 떠났다. 현재 오사카(대판) 부근의 휴양지에 머무르고 있는 박고문은 19일께 귀국, 동소문동 「돈암장」으로 이사한 뒤 향후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생각이다.

그는 현재 ▲이대표 지원 ▲이 전지사와의 제휴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의 연대 ▲독자출마 등을 모두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가운데 이 전지사 또는 이대표와 손잡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측근들의 설명이다. 한 핵심측근은 『박고문은 정치적 명분과 제휴 상대의 당선가능성을 모두 고려, 정치적 선택을 하게될 것』이라며 『일본방문 직전까지는 심정적으로 이대표보다는 이 전지사쪽에 가까운 편이었다』고 말했다.<김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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