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G7재무회담·23일 IMF총회냉전이후 아시아와 유럽의 새로운 관계를 모색하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의 제1회 재무장관회의가 18일 방콕에서 이틀간의 일정으로 개막됐다. 또 서방선진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가 20일,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총회가 23∼25일 홍콩에서 각각 열리는 등 경제관련 주요 국제회의가 비슷한 시기에 집중적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일련의 국제회의에서 토의될 공통된 테마는 「태국의 바트화 폭락으로 촉발된 아시아의 통화위기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이다. 태국의 통화불안은 충분히 예상된 사태임에도 불구하고 국제사회의 지원이 늦어 악화했다고 보고 있는 선진국들은 이번 회의에서 국제적인 협조체제 구축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구체적인 대응책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태국을 진원지로 한 아시아의 통화위기는 세계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달 태국에 대해 IMF 세계은행 등 국제기관과 한국 일본 등의 금융지원이 이루어 졌지만 사태는 진정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아시아 각국의 통화위기에 대한 불안은 계속되고 있다. 아시아 지역의 통화 및 금융의 안정이 세계경제에 유익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선진국들은 이 때문에 일련의 회의를 통해 통화위기에 대한 보다 신속한 대응책과 재발방지책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구체적으로 통화위기의 원인 분석과 국제적 협력체제의 재점검, 위기발생시 IMF와 G7 등이 취해야 될 조치 등이 주요 의제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금융시스템의 강화뿐만 아니라 수출산업의 재건, 인재육성 등 각국의 자구노력을 전제로한 지원체제의 구축을 위한 의견교환이 활발하게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G7 의장국인 일본의 미쓰즈카 히로시(삼총박) 재무장관은 『무엇보다도 아시아 통화문제의 해결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열리는 일련의 회의에서는 일본의 과도한 대외흑자 증가도 초점중의 하나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8월 한달간의 무역흑자가 전년동기 대비 113% 증가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는 일본에 대해 미국을 비롯한 선진 각국은 내수확대와 흑자억제를 강력히 요청할 것으로 전망된다.<도쿄=김철훈 특파원>도쿄=김철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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