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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령으로 밀린 군 최고실세/당중앙위원직 탈락 유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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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령으로 밀린 군 최고실세/당중앙위원직 탈락 유화청

입력
1997.09.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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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곤 형제 견제 강의 군 약점 보완18일 당중앙위원직에서 전격 실각한 류화칭(유화청·81) 군사위 상무부주석은 군 경력이 전무한 장쩌민(강택민) 국가주석의 약점을 보완해준 군부의 최고 실세. 항일전쟁과 국공내전 기간에 129사단과 제2야전군에서 덩샤오핑(등소평·2월 사망)의 휘하에 있던 인연으로 제2야전군 인맥의 선두주자로 중용됐으며, 82년 해군사령관, 87년 중앙군사위 부비서장을 거쳤다. 89년 천안문 사태를 계기로 13기 4중전회에서 부주석에 발탁된 유는 당시 군부를 장악하고 있던 양상쿤(양상곤)―양바이빙 형제를 견제하고 강주석에 힘을 실어주려는 등의 의도에 따라 92년 10월 군사위 제1부주석에 올랐다.

중국 인민해방군의 모태인 홍군으로 장정에도 참여했던 유는 혁명뒤 54년부터 4년간 구 소련의 보로실로프 해군학교에 유학, 중국해군 창설에 결정적 역할을 하며 해군으로 군적을 옮겼다. 등집권이후에는 군 현대화작업에 기여한 공로로 해군 사령원과 인민해방군 부참모장의 요직을 거쳐 해군 출신으로는 유일하게 당 중앙군사위원회 일원이 됐으나 강주석보다 10세나 많은 고령때문에 이번 15전대 이전부터 실각이 점쳐졌었다. 그의 후임으로는 장완녠(장만년) 군사위 부주석이 승진할 것으로 보인다.<황유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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