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외,18년만에 명퇴 실시높은 보수와 안정성으로 금융권에서도 최고직장으로 각광받던 종합금융사에도 명예퇴직, 퇴직금정산제, 일반역제도 등 감량경영 바람이 불고 있다.
○…한외종금은 창립 18년만에 처음으로 명예퇴직을 실시하기로 결정, 전사원을 대상으로 명퇴 신청서를 접수하고 있다. 한외종금은 다음달말 신청자 전원에 대해 명퇴를 실시할 계획이다. 아세아종금도 이르면 다음달 초 책임자급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명퇴를 실시할 계획이다. 아세아종금은 생산성저하를 막기 위해 신청자 가운데 선별적으로 명퇴를 받아들일 방침이다.
전환종금사 가운데는 삼양종금과 제일종금이 명퇴를 실시할 계획이다. 삼양종금 관계자는 『단기금융위주 업무에서 벗어나 업무다각화를 추진하기 위한 인원재배치 차원에서 명퇴를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각 종금사들은 명퇴자들에게 퇴직금 외에 월평균 급여의 36∼48배를 위로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종금사의 급여는 금융권에서도 최고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부서장급 이상 명퇴자들은 퇴직금 외에 3억원 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퇴직금 중간정산 쇄도 ‘불안 반영’/15년차이상 대부분 신청
○…퇴직금 누진부담을 덜기 위해 일부 종금사들이 도입하고 있는 퇴직금 중간정산제의 경우 신청이 쇄도, 종금업계의 고용불안심리를 반영하고 있다. 중간정산 신청을 받고 있는 중앙종금의 경우 160여명 직원 가운데 무려 40여명이 신청했다. 중앙종금측은 근무연수가 15년이상인 중견사원들은 거의 대부분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업계관계자들은 한국 한불 현대 동양 등 퇴직금 중간정산제를 실시했거나 검토중인 종금사들도 신청자들이 당초 예상을 넘어서고 있다고 전했다.
퇴직금 중간정산을 고려중이라는 S종금 직원은 『능력급 도입 등 신인사제도 실시로 근무연수가 오래된다고 퇴직금이 누진된다는 보장이 없어진데다 금융기관이라고 망하지 말란 보장이 없는 상황이 돼 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진퇴사 유도 ‘일반역’제도 등장/간부사원 업무 안맡겨
○…은행권에서 일반화한 「일반역」제도까지 종금사에 등장했다. 일반역제도란 근무연수가 많은 간부사원들에게 「조사역」 「검사역」 등의 명칭만 부여하고 실제 업무는 맡기지 않음으로써 자진퇴사를 유도하는 것이다. 한외종금은 명퇴제와 함께 일반역제도를 도입, 인사적체문제를 해결하고 인원감축 및 비용절감효과를 극대화하기로 했다.
앞서 새한종금은 올해초 종금업계 최초로 「관리역」제도를 도입, 부장급 간부사원 2명에 대해 무보직 발령을 실시하기도 했다.<김준형 기자>김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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