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찬양 충성파… 정치감각 겸비한 직업군인중·베트남 국경전쟁의 명지휘관으로 이름을 떨쳤고 뛰어난 정치감각을 겸비한 중국공산당 중앙군사위 부주석 장완녠(장만년·69)이 중국 최고권부인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 겸 중앙군사위 상임 부주석으로 수직상승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 경우 그는 중국 역사상 최초로 직업군인의 신분으로 정치국 상무위원직에 오르는 인물이 된다.
장은 중요한 기로에서 군을 이끌어갈 역량을 지닌 탁월한 군인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특히 수십년간 중국을 다스린 농민출신 장성들과 인민위원 세대가 퇴장하게 된 마당에 새롭게 중국군을 이끌어갈 그의 임무는 막중하다.
당중앙군사위주석인 장쩌민(강택민) 국가주석은 12일 15전대 개막식에서 향후 3년내 2백90만의 인민해방군 규모를 50만명 감축, 보다 현대적이고 효율적인 군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강이 인민해방군내 자파인사인 장을 정치국 상무위원회에 들여앉힌 것은 자신의 입지를 강화할 필요를 느꼈기 때문이다.
장은 2년전 당중앙군사위 부주석으로 승진한 이후 정치국상무위원회 진입을 위한 선두주자로 추정돼 왔다. 그는 올여름 강과 함께 홍콩의 중국 회귀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그는 기회있을 때마다 강을 찬양했고 당총서기의 명령을 따르도록 각군부대에 시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때문에 군부에서는 장을 강주석의 「홍위병」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군의 정치적 이익을 강력히 대변해 온 만만치 않은 장군으로 강으로 하여금 대만에 대한 호전적 정책을 채택하도록 압력을 가했고 지난해 대만내 독립희망 여론에 찬물을 끼얹기 위해 전쟁훈련을 실시한 강경파이기도 하다.<베이징=송대수 특파원>베이징=송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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