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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크 전 백악관 안보보좌관 서울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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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크 전 백악관 안보보좌관 서울 강연

입력
1997.09.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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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한반도정책 안정 초점”/예비회담 참석 등 북 협상태도변화 고무적앤터니 레이크 전 백악관 안보담당보좌관은 18일 『북한이 (장승길 전 이집트대사의 망명에도 불구하고) 4자 예비회담에 참석하는 등 과거와는 달리 협상스타일이 바뀌고 있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상오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세계경제연구원(이사장 사공일)초청 강연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미국의 한반도정책은 현상유지·분단 고착화나 통일을 이룩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를 수용, 안정을 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17일 방한한 레이크씨는 강연회에 이어 청와대를 방문, 김영삼 대통령을 예방하고 이날 이한했다. 다음은 강연뒤에 가진 일문일답 내용.

―최근 북한의 협상행태가 달라지고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

『달라졌으면 좋겠으나 (근본적으로) 그렇게 보지 않는다. 북한은 (장승길)이집트대사의 망명을 다른 협상과 연계하는 등 태도가 변하지 않았다. 그러나 4자 예비회담에 참여하고 있어 다소 고무적이다. 협상스타일이 바뀌는 듯 보여 다행인데 이는 북한의 취약점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북한의 개혁·개방이 불가능한 이상 미국의 북한 개입정책(Engagement)은 무의미한 것이 아닌가.

『북한은 개방하면 붕괴되고, 다른 대안도 없는 딜레마에 빠져있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경제를 개선하고 변화를 유도하는 것은 한·미 양국에 유익하다. 단기적으로 (북한의 폭발) 위험을 줄이고 장기적으로 통일이후의 비용부담을 줄이는 길이다』

―대북경수로 사업에 한국이 전부 비용을 분담하는 것은 불공평하다는 여론이 있는데.

『대북 경수로사업은 원칙적으로 한국 뿐 아니라 다른 관련국도 분담해야 한다. 그러나 이 사업은 대체로 한국의 이익을 위한 것으로 한국의 분담비율이 커져야 한다』<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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