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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없는 “강의 천하”/교석 실각 의미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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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없는 “강의 천하”/교석 실각 의미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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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09.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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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붕도 무력 등 사후 3두체제 붕괴/명실상부한 강택민 1인체제 구축중국 공산당이 장쩌민(강택민) 국가주석의 1인 체제하에서 운영될 전망이다. 18일 폐막된 중국 공산당 제15차 전국대표대회(15전대)에서 대의원들은 당중앙위원 선출에서 당서열 3위이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 겸 당중앙 14기 정치국 상무위원인 차오스(교석)와 서열 6위이자 군사위 상무부주석인 류화칭(유화청)을 제외시켰다. 이로써 중국의 최고지도자 덩샤오핑(등소평)이 생전에 천하대란을 우려해 구축한 장쩌민―리펑(이붕) 총리―교위원장의 3두(삼두)체제가 등이 사망한지 채 1년도 안돼 무너지게 됐다.

교는 이날 선출된 1백93명의 제15기 중앙위원명단에 포함되지 않음으로써 앞으로 당핵심인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선출될 자격을 상실했으며 내년 3월 개최될 제9기 1차 전인대에서 상무위원장직도 상실할 것이 확실하다. 교는 89년 천안문사태를 전후해서 당총서기 후보로 물망에 오른뒤 강주석에 대한 도전자로 거론되어 왔으나 결국 실각하게 됐다. 교는 천안문사태때 강경진압에 기권표를 던졌으며 13차 당대회 이후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중국의 정법기관인 법원 검찰 공안부문을 관장해 왔다.

교와 함께 실각한 유는 노령으로 그동안 사실상 은퇴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유의 후임으로는 장완녠(장만년) 군사위 부주석이 상무부주석으로 승진 발탁될 전망이다. 장은 강주석이 상하이(상해) 당위서기와 시장을 지낼 때 난징(남경)군구 사령관으로 재임하면서 신뢰관계를 구축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정가에는 여름 베이다이허(북대하)회의에서 교와 유의 실각이 거론됐으며 두명이 강주석에게 심하게 반발했다는 설이 파다했다.

한편 이번에 유가 실각하고 강주석의 측근인 장이 실질적인 군을 장악함으로써 강주석의 1인 지배체제는 한층 확고해진 것이 확실하다. 이번 인사로 중국은 마오쩌둥(모택동)―덩샤오핑―장쩌민 노선으로 이어지게 됐다.

한편 이총리도 내년 3월 총리직에서 물러날 것이 확실한데 이가 교의 자리를 차지할것인지도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 중국문제 전문가들은 이번 전대 이전부터 만일 교가 실각하고 이가 그의 자리를 이어받게 되면 강주석의 개혁·개방정책이 현수준에서 머무르게 될 것으로 전망했었다.

이의 후임에는 현재 중국경제를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는 주룽지(주용기) 상무부총리가 기용될 가능성이 크다.<베이징=송대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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