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부터 대구·경북 부산·경남 잇단 방문/“거부감 희석” 판단 더 가까이 다가서기김대중 국민회의총재가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영남권공략에 나선다. 30일(창원)과 10월3일(부산)로 예정된 권역별 TV토론회에 참석하는 김총재는 이 기간을 전후해 대구·경북지역을 잇달아 방문, 지지기반이 비교적 취약한 영남권의 민심에 한걸음 더 다가설 계획이다.
국민회의는 18일께 구체적인 방문일정을 발표한다. 김총재가 대구·경북과 부산·경남을 잇달아 방문하려는 것은 현지의 반DJ정서희석과 다자대결구도에서의 우위선점 등을 겨냥한 것이다. 이같은 결정에는 추석민심을 통해 확인한 결과, 현지의 DJ에 대한 거부감이 상당부분 희석돼 가고 있다는 점도 작용했다.
국민회의측은 대구나 부산에서 소속 의원·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를 개최해 기세를 올리는 방안도 적극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명무실한 영남지역 공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현지의 의견을 반영했기 때문이다. 30일 대구에서 전당대회를 개최하는 신한국당의 움직임도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추석연휴를 거치면서 연석회의 개최문제는 일단 보류키로 의견이 모아졌다는 후문이다. 독자적인 세과시로 비쳐져 자민련 등 다른정파를 자극할 가능성도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국민회의나 김총재로선 영남권이 최대전략지역이다. 최근 여론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김총재에 대한 현지 유권자들의 거부감이 과거에 비해 상당히 희석되고 있다는 분석자료가 나오고 있지만, 아직은 낙관할 상황이 전혀 아니라는게 국민회의측 입장이다. 김총재는 이번 방문을 통해 현지에 보다 확실한 지지기반을 형성해 놓는다는 목표를 정해놓고 있다. 김총재는 다른 후보들과의 차별화를 위해 현지의 경제상황을 토대로 한 구체적인 정책대안을 지역별로 발표할 예정이다.
김총재의 한 측근은 『부산·경남방문에 앞서 대구를 방문할지 여부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김총재가 4일이상 영남권에 머무르는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장현규 기자>장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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