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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이 태풍 둔갑 “이변”/「올리와」 하와이부근 해상서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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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이 태풍 둔갑 “이변”/「올리와」 하와이부근 해상서 발생

입력
1997.09.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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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니뇨 영향 서진 국내에도 피해/“30년만에 처음” 기상관계자 긴장우리나라에도 간접영향을 미친뒤 일본 열도를 타고 이동하다 17일 소멸한 제19호 태풍 「올리와」는 허리케인에서 갑자기 태풍으로 둔갑했다. 특히 이 원인이 엘니뇨 탓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기상관계자들이 긴장하고 있다.

올리와의 발생지는 하와이 서쪽 2천㎞ 부근 해상. 강력한 열대성저기압을 태평양 북서부에서는 「태풍(Typhoon)」, 태평양 중·동부와 카리브해 멕시코만에서 「허리케인(Hurricane)」 인도양 아라비아해 벵골만에서「사이클론(Cyclone)」이라 부르는 사실을 고려할 때 날짜변경선 동쪽에서 발생한 올리와는 허리케인이다. 실제로 올리와라는 이름도 미국 중부태평양 허리케인센터에서 붙였다.

허리케인이었던 올리와는 북위 20∼30도를 따라 진행하다 날짜변경선을 넘으면서 태풍으로 바뀌었다. 올리와는 이후 서쪽으로 계속 진행, 일본에 상륙해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쳤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같이 중부태평양에서 발생한 허리케인이 태풍으로 변신, 우리나라에까지 피해를 주는 것은 30년만에 처음있는 기상이변이다.

태평양 중·동부에서 발생한 허리케인은 대부분 북서진하다가 날짜변경선에 못미쳐 소멸하나 엘니뇨로 북태평양 해수온도가 평년보다 크게 상승, 많은 에너지를 공급받을 수 있어 보다 멀리 이동하게 된 것이다.<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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