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서 밤샌 “머나먼 서울”/추석연휴 마지막날 최악 정체/오늘도 고속도 체증 극심할듯추석 나흘연휴 마지막날인 17일 전국의 고속도로와 국도 상행선은 분산 귀성했던 차량들이 한꺼번에 몰려 부산―서울이 최장 18시간, 광주―서울이 15시간, 대전―서울이 8시간씩 걸리는 등 최악의 귀경전쟁이 벌어졌다.
이로 인해 16일 하오 부산, 광주 등 영호남지방을 출발한 귀경차량들은 고속도로나 국도에서 밤을 지새운 뒤 17일 상오에야 서울에 입성했고, 장시간의 교통체증에 지친 휴식차량들이 고속도로 갓길을 가득 메워 체증을 가중시켰다.
경부고속도로 상행선의 경우 구미톨게이트―추풍령, 황간터널―입장, 안성휴게소―오산 등에서 시속 5㎞이하의 거북운행이 온종일 계속됐다. 이날 정체가 가장 심했던 호남고속도로 상행선은 정읍휴게소―회덕분기점 1백16㎞ 대부분의 구간에서 가다 서다를 반복했다. 또 중부고속도로는 진천―중부3터널 69㎞에서 특히 지체현상이 심했다.
버스전용차로에도 버스와 승합차들이 한꺼번에 몰린데다 끼어드는 승용차들이 많아 부산―서울의 경우 승용차편과 버스편 소요시간이 20∼50분 정도밖에 차이나지 않았다. 그러나 승용차의 버스전용차로 침범과 갓길 운행은 예년보다는 크게 줄었다.
국도도 고속도로를 피한 귀경차량들이 이날 새벽부터 몰려 수원―용인, 천안―평택―수원, 온양―평택 등 수도권 외곽도로는 주차장을 방불케 하는 정체를 빚었다.
한국도로공사는 추석연휴를 맞아 고속도로를 이용, 서울을 빠져나간 80만8천대의 차량들중 16일 17만대의 차량들이 서울로 돌아온데 이어 17일에는 23만1천여대나 몰려 심한 정체현상을 빚은 것으로 분석하고 18일에도 22만3천여대가 고속도로로 귀경할 것으로 예상돼 체증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유병률 기자>유병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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