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발표하는 각종 경기지표들이 불황탈출을 예고하고 있음에도 불구, 기업들은 향후 체감경기가 지금보다 더 나빠질 것으로 느끼고 있다. 또 2·4분기 혹은 3·4분기로 알려졌던 경기저점 통과시기도 상당수 기업들은 4·4분기 혹은 내년초로 지연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기업경기조사」결과에 따르면 제조업 업황실적 경기실사지수(BSI)는 71로 2·4분기(77)보다 크게 악화했다. BSI란 100을 기준으로 수치가 이보다 높으면 경기호전을 예상한 업체가, 낮으면 경기악화를 점친 업체가 각각 그만큼 많다는 것을 뜻하는 체감경기지표다. 업황전망에 관한 BSI도 4·4분기가 86으로 3·4분기 전망치(92)보다 낮아져 연말에도 경기호전은 기대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3·4분기에 이처럼 나빠지고 4·4분기에 더욱 악화할 것으로 보이는 것은 기아사태 때문이다.
한편 경기저점시기에 대해 조사대상업체들의 54%는 4·4분기 혹은 내년이후가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이성철 기자>이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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