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자문단’ 발족키로조순 민주당총재가 「경제인 벨트」 엮기에 나섰다. 서울대의 경제학교수 출신으로 경제부총리와 한국은행총재 등 경제분야의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자신의 경력을 바탕으로 「경제대통령」이미지를 부각시키는 한편 다른 대선후보와의 차별성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조총재는 이르면 9월말께 전·현직 경제관료와 재계 및 학계인사, 중소기업 경영자, 경제계 원로 등 200여명으로 구성된 대규모 「경제자문단」을 발족시킬 예정이다. 여기에는 미국 유학시절 「버클리학파」멤버들인 나웅배 전 경제부총리 김기환 전 일해연구소장 안승철 전 신용기금 이사장을 비롯, 86년 조총재가 중심이 돼 결성된 「경제사상연구회」멤버가 대거 참여한다. 재계와 관계에 두루 포진해 있는 서울대 경제학과 제자들도 동참할 예정이다. 조총재는 또 조만간 경제5단체장과 중소기업 경영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경제인 벨트」구성에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할 계획이다.
조총재의 핵심측근은 『우리 경제가 구조적으로 위기상황을 맞고 있기 때문에 경제가 회복되더라도 쉽게 일어서기 힘들다』면서 『중·장기 및 단기적인 경제의 틀을 마련하게 될 「경제인 벨트」는 조총재의 핵심 전략산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 자문단」은 참여인사의 전공에 맞춰 대기업 중소기업 금융 무역 등 전문팀별로 나눠 정례모임을 갖고 대국민 공약을 내놓을 예정이다. 조총재측은 이와함께 과소비 등 가계의 거품빼기와 기업경영의 체질개선 등을 위해 전국민적인 경제살리기 운동도 함께 전개할 계획이다.<김성호 기자>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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