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전쟁’ 지휘 야전사령관「청소년 흡연과의 전쟁을 지휘할 야전 사령관」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12일 공중위생국장에 데이비드 새처(56)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장을 지명하며 그를 이같이 일컬었다.
새처 박사가 선봉에서 자신이 총력을 펼치고 있는 대담배전을 이끌어 나갈 것임을 예고하는 말이다. 막중한 사명을 위해 그에게는 보건부 차관보 겸임이라는 「날개」가 덧붙여졌다. 「미국의 대표 의사」로 불리며 위생 실무분야를 총괄하는 공중위생국장의 행정직 겸임은 이례적인 일로 로널드 레이건행정부 당시 에버렛 쿠프 국장이후 처음이다. 따라서 상원 인준시 「슈퍼 공중위생국장」이 탄생할 전망이다.
클린턴 행정부는 공중위생국장 인선에 신중에 신중을 기했다. 정권 출범시 임명한 조이슬린 엘더스 국장이 자위행위에 대한 발언 파문으로 1년만에 하차하고 지명자인 헨리 포스터가 상원 인준에 실패한후 공중위생국장직은 3년여 공석이었다. 93년 흑인으로서 최초의 CDC소장에 임명된 새처 박사의 발탁은 일찍부터 예견돼 왔다. 그가 개발한 예방 및 교육프로그램은 국민 보건의 질을 향상시킨 것으로 평가받아 왔으며 특히 빈민 등 소외계층에 대한 의료혜택 증진에 노력했다는 좋은 평판을 얻고 있다. 앨라배마주의 가난한 대장장이의 아들로 태어나 가정의학 전문의로 자수성가한 그의 입지전적 배경도 명성에 한몫하고 있다.<윤석민 기자>윤석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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