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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외 10여명 신당 주축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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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외 10여명 신당 주축될듯

입력
1997.09.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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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하순 창당착수 민산조직 적극활용/자금난·세 미약땐 군소정당 전락 가능성이인제 경기지사는 신당의 밑그림을 어떻게 그리고 있을까. 이지사는 13일 회견에서 『범민주개혁세력 및 각계각층의 창조적 인사들과 함께 신당을 창당하겠다』며 「신당」간판으로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날 신한국당을 탈당한 이지사는 추석연휴가 끝난 뒤 이달 하순에 창당주비위를 구성, 창당준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전국 253개 지구당 전체를 서둘러 창당하지는 않고 법정지구당(26개)을 우선 창당, 내달 중순에 중앙당 창당을 완료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사측은 지난 달 하순 신한국당 지도부에 제출한 「당개혁안」이 신당의 모습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지사도 출마회견에서 대권―당권 분리와 주요당직 경선 방침을 거듭 밝혔다.

신당에 참여할 인사로는 우선 경선당시 이지사를 지지했던 지구당위원장들이 거명되고 있다. 경선때 이지사를 지지한 현역의원은 7∼8명, 원외위원장은 20명 가량된다. 이지사측은 이 가운데 추석연휴 직후에는 현역의원 2∼3명, 원외위원장 10여명이 탈당수순을 밟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출마 회견장에는 원내에서는 김학원 의원만이 모습을 나타냈으나 원외에서는 유성환 박태권 이철용 위원장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신당의 하부조직으로는 민주산악회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민주산악회 간부 100여명은 지난달 하순 모임을 갖고 이지사를 지지키로 결의했다. 이지사측은 신한국당 박찬종 고문과 연대를 최상의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특히 세대교체 주장을 함께 해온 박고문과 연대성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추석연휴 이후에 이지사와 박고문의 회동을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이지사측은 또 이달말 총재직 이양이 이뤄진 뒤 서석재 의원 등 반이회창 대표성향의 민주계 인사 상당수와 경선때 자신을 지지했던 현역의원 대다수가 참여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들이 합류할지 여부는 이대표에 대한 지지도가 좌우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지사측은 또 창당과정에서 전직 총리, 장관 등 고위관료, 군장성출신 등의 영입을 적극 추진할 생각이다. 당의 모양새가 갖춰진 뒤에는 본격적으로 민주당 조순 후보, 통추(국민통합 추진회의)세력 등과 연대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그러나 「이인제 신당」은 상당한 자금난을 겪을 것으로 보이며 원내인사의 참여가 미진할 경우에는 군소정당으로의 전락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김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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