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래트킨 지휘 내셔널심포니 협연재미 바이올리니스트 전명선(안젤라)·명진(제니퍼) 자매가 25일(현지시간)레너드 슬래트킨이 지휘하는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 협연으로 미국 케네디센터에 데뷔한다. 연주곡은 바흐의 「2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명지휘자·명문 교향악단·명소」의 트라이앵글 중심에 서는 영예다.
이번 연주는 케네디센터의 98년 시즌개막 주간 프로그램의 하나로, 피아노의 임마누엘 엑스, 바이올린의 핀커스 주커만 등 명연주자들이 초청됐다.
자매는 줄리어드음악원 출신으로 70년대 말부터 듀오로 활동, 피아노 듀오로 유명한 프랑스의 라베크 자매에 비견되곤 한다. 이들은 주빈 메타, 다니엘 바렌보임 등 유명 지휘자에 발탁되어 뉴욕의 링컨센터에서 5차례 연주했으며 라비니아, 아스펜, 모스틀리 모차르트축제 등 미국 내 3대 음악제 초청연주 등 미 전역과 유럽 무대를 밟고 있다. 지휘자 주빈 메타는 이들을 「한국이 낳은 또다른 별」로 칭찬한 바 있다.
현대음악에도 깊은 관심을 표시, 2년 전 타계한 윤이상씨가 자매를 위해 2개의 소나타를 작곡하는 등 많은 현대작곡가들이 이들에게 곡을 써줬다. 이들은 내년 6월 명지휘자 크리스토퍼 호그우드의 지휘로 모차르트의 이중협주곡을 협연할 예정이다.<오미환 기자>오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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