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제를 3개면에 걸쳐 심층분석한 현장발굴기획물/작년 11월5일 첫선 보인후 정치·경제·사회 전반 가감없는 비판과 고발 그리고 대안 제시/아쉽고 부족한 점 있지만 더욱 노력할 것을 독자들에 약속합니다지난해 11월5일 첫회를 선보인 「네오 포커스」가 100회를 맞았다. 항시 현장에 뿌리를 둔 「네오 포커스」는 한 주제를 집중 추적, 3개면에 걸쳐 심층적으로 다루고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현장발굴 기획물이다. 이런 형식의 기획은 국내 언론에서는 보기 드문 시도였다.
「네오 포커스」가 닻을 올린 지 10개월여. 이제 「네오 포커스」는 한국일보의 독자들에게 가깝게 다가섰다. 우리 사회의 어두운 곳, 더러운 곳을 파헤치고 우리들의 부끄러운 자화상을 들여다 보기도 했으며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현상과 조류를 추적했다.
「산업스파이가 몰려 온다」는 주제로 첫 회를 내보내면서 취재팀은 긴장과 불안을 느껴야 했다. 우리나라의 산업·기술정보를 노리는 외국의 산업스파이가 몰려 들고 있어 산업체와 연구소 등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내용의 이 기사는 신문이 다루기에는 쉽지 않은 주제였다.
독자들의 반응과 성원은 컸다. 잇달아 나간 「인간 병기-한국의 특수부대원」 「동성애, 그들만의 세상」 「한국과학의 미래 대덕이 흔들린다」 등도 마찬가지였다. 『한권의 시사 잡지를 읽는 기쁨을 주겠다』는 독자와의 약속을 지킬 수 있으리라는 자신감이 생겼다.
특히 「과외비 벌러 파출부 나간다」 「촌지가 교육을 망친다」 「예술교육에는 예술이 없다」 등 교육문제 관련 기사를 3회에 걸쳐 내보냈을 때는 전화통에 불이 날 지경이었다.
「네오 포커스」에는 제한구역이 없고 접근금지가 없다. 또 그 바닥에는 늘 인간에 대한 따스한 시선이 있다. 외국인 노동자들의 참상과 희망을 그린 「3시간만에 물거품된 코리안드림」, 거지 문제를 다룬 「굶지않고 추위만 피할 수 있으면…」, 후보 인생의 애환을 다룬 「내일은 내게도 태양은 뜬다」, 「도시의 그림자―빈민촌의 얼굴」, 노인문제를 짚은 「갈곳 없는 노인들」 「실버문화가 바뀐다」, 「굶주리는 북녘- 도웁시다 봇물」 등은 모두 그런 것들이다.
정치, 경제, 사회현상에 대한 가감없는 비판과 고발에도 힘을 실었다. 국내언론 사상 처음으로 우리 사회의 총기유통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룬 「폭력조직 총기무장 시작됐다」, 소리없이 스며들고 있는 마약문제를 파헤친 「중년 허탈감에 한번 손댄게…」, 대통령의 고향인 거제도 개발 계획을 비판한 「개발이냐, 안보냐―거가대교 딜레마」 등은 큰 사회적 반향을 불렀다.
「교수임용비리- 대학이 병든다」, 「로비―그 음성적 얼굴 장사」, 정치자금문제를 다룬 「쓸곳은 많고 손 벌릴 수 밖에…」, 「괴자금이 떠돈다」, 「대검중수부―정의의 칼인가, 권력의 시녀인가」, 「공직사회, 풀잎처럼 눕다」 「각종 자격증 사고 팝니다」, 박정희 신드롬을 정면으로 다룬 「시대의 선택인가, 과거의 망령인가」 「이땅의 남의 땅, 미군공여지」 「문민정부 각료 114명」 등도 독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황금벌판, 개펄이 죽어간다」 「철새의 방황, 도래지가 바뀐다」 「물 기근시대 오는가」 「서울의 허파, 숲이 죽어 간다」 「멸종 카운트다운」 「쓰레기 소각 이대로는 안된다」 「겉도는 쓰레기 재활용」 등에서는 환경에 대한 관심을 담았다.
비판과 고발에만 그치지 않았다. 해외 농업진출을 다룬 「해외로, 해외서 한국땅 일군다」, 지하공간 개발과 활용의 필요성을 강조한 「땅밑을 열어라」 등은 미래지향적인 제언이었다.
100회를 내보내며 아쉬운 점, 부족한 점이 있었지만 「네오 포커스」는 이를 계기로 더욱 정진할 것을 독자들에게 약속한다.<네오 포커스 팀>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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