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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영 전집 출간/첫번째로 ‘한국의 불교미술’ 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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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영 전집 출간/첫번째로 ‘한국의 불교미술’ 펴내

입력
1997.09.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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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상연구에 한평생 미술사학계의 원로/불교문화재 발굴경위·의미 등 쉽게 해설/앞으로 ‘한국의 불상’ 등 전 6권 계획한국미술사학계의 원로 황수영 전 동국대총장이 팔순을 맞아 제자들과 함께 50여년의 학문적 성과를 「황수영 전집」(전 6권·혜안 발행)으로 정리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최근 첫 결실로 나온 제5권 「한국의 불교미술」은 석굴암, 동해문무대왕릉, 성덕대왕신종 등 큰 관심을 불러일으킨 불교문화재의 발굴경위와 의미 등을 쉽게 해설한 글을 싣고 있다.

황박사는 『우리 미술사를 개척한 스승 우현 고유섭(1905∼1944) 선생의 유고를 정리, 「고유섭전집」을 펴내는데 40년의 세월이 걸렸다』며 『2년전부터 제자들과 전집간행을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개성 출신의 황박사는 48년 국립중앙박물관 박물감, 62∼94년 문화재위원, 71∼73년 국립중앙박물관장, 82∼85년 동국대총장을 역임한 뒤 89년부터 지금까지 한국정신문화연구원 객원교수로 한국미술사 연구의 중심을 지켜왔다.

고유섭 선생이 석탑연구에 열정을 쏟았다면 그는 불상연구에 한 평생을 바쳤다. 그 연구성과는 「백제불상의 미소」로 유명한 서산마애삼존불을 최초로 다룬 「서산마애삼존불에 대하여」(59년) 등 수백편의 논문으로 결실을 보았다.

「황수영 전집」은 이같은 학문역정을 증거한다. 제5권 「한국의 불교미술」에 이어 올해안에 차례로 출간될 제1권 「한국의 불상」에는 한국조각사 논문, 제2권 「한국의 불상(하)」에는 62년 석굴암 수리공사와 국보 제78호· 83호인 반가사유상 논문, 제3권 「한국의 불교 공예·탑파」에는 한국석탑 사리장구에 대한 본격적 연구성과들이 담겨진다. 제4권 「금석유문」에는 금석문 연구성과가 가득하고, 제6권 「인도일기」는 석굴사원의 발생지 인도에 관한 여행기다. 전집간행 작업에는 정명호(미술학부) 동국대 교수 등 제자 20여명이 참여했다.

황박사는 『제 전집이 미술사학계의 1세대와 후학을 잇는 가교역할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고유섭전집」과 「황수영전집」을 토대로 연구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서사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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