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경기지사가 13일 신한국당 탈당 및 신당 창당과 대선출마를 공식선언, 대선구도에 큰 변화가 일고 있다.이지사의 독자출마로 연말의 대선은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 자민련 김종필 총재 민주당 조순 총재 등 5자 대결구도로 정립됐다. 이에따라 대선판세는 극히 혼미한 상태로 바뀌었으며 후보들간 연대가 대선승부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지사는 이날 상오 여의도 맨하탄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치적 동지였던 신한국당을 떠나는 아픔을 참고 시대의 소명과 국민의 부름에 따르기로 했다』며 신한국당 탈당과 대선출마를 공식선언했다.<관련기사 3·4면>관련기사>
이지사는 『세대교체만이 생산적인 정치의 틀을 창조 할 수 있다』며 『여러 분야의 창조적 인사, 범민주 개혁세력과 연대해 과거와는 전혀 다른 정당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이지사는 추석후 여야의 개혁세력 등 본격적인 지지세력 규합에 착수, 10월 중순께 대권·당권분리 등을 기조로 내세운 신당을 창당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지사의 경선결과 불복에 대한 당안팎의 비판여론이 만만치않고 이로인한 지지도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신당 창당작업이 순조롭게 추진될지 주목된다.
신한국당은 이날 『당원을 배신하고 지자제를 위기에 빠뜨렸으며 국민의 정치불신을 심화시킨 역사적 죄를 범한 것』이라고 이지사를 비난했다. 강삼재 총장은 기자회견을 갖고 『완전자유경선 승복을 담보해 놓고 그 결과를 뒤엎은 이지사의 행위는 민주절차에 대한 파괴』라고 말했다.
신한국당은 이날 당직자간담회에서 이지사탈당 대책을 논의, 이지사 탈당파문을 조기수습하는 한편 비주류측에 대한 포용작업을 강화하고 대형정책공약발표, 외부인사영입 등을 통해 대선양상을 양자대결구도로 조기에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신효섭 기자>신효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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