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출행동 적어 범행대상 안성맞춤/낯선이 접근땐 도움 청하도록 교육어떻게 하면 우리 자녀를 유괴범으로부터 안전하게 지킬 수 있을까.
경찰관계자는 『자녀에게 유별나게 좋은 옷을 입히거나 고급승용차로 등·하교를 시키는 등 눈에 띄는 행동을 평소 하지 말아야 한다』며 『5∼8세 자녀를 둔 부모들은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충고했다.
유괴범의 입장에서 5세미만 어린이는 언어소통이 자유롭지 못해 가족과 협상하기가 불편하고, 9세이상은 「돌출행동」이 가능한데다 범행에 성공해 어린이를 풀어줄 경우 은신장소 등 구체적인 단서를 제공해 덜미를 잡힐 수 있어 범행대상으로 부적합하다. 반면 5∼8세 어린이들은 언어능력이 비교적 잘 발달한데다 돌출행동의 가능성도 적어 범행대상으로 안성맞춤이라는 것이다.
유괴로부터 자녀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우선 낯선 사람이 접근해 친절하게 말을 걸며 선물을 주거나 차를 태워주겠다고 할 경우, 이를 거절토록하고 여의치 않을 경우 주위에 큰소리로 도움을 청하도록 교육해야 한다.
강제납치를 예방하려면 인적이 드문 장소에서 혼자 놀거나 배회하지 않도록 주의를 주어야 한다. 자녀가 학교에 들어간 뒤 일정기간은 등·하교를 함께 하면서 인근의 파출소 등 피난장소를 가르쳐주고 위험에 처했을 때 경찰관이나 가게주인 등에게 바로 달려가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알려주어야 한다. 아이들만 집에 둘 때는 함부로 문을 열어주지 말고 외부와 연락할 수 있도록 이웃집 전화번호를 알려주는게 좋다.
일단 유괴됐을 경우에는 경찰서에 바로 신고하고 범인으로부터 연락이 오면 범인을 자극하지 말고 침착하게 대처해야 한다. 부모가 동의하지 않는 한 비공개수사를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어린이의 안전을 최대한 도모하면서 범인을 조속히 검거할 수 있다.<정덕상 기자>정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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