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양속의 중금속과 대기오염물질을 빨아들여 없애는 환경정화 수종이 나왔다. 산림청 산하 임목육종연구소 노은운 문흥규 박사팀은 12일 유전자 조작으로 오염된 땅과 공기를 깨끗하게 만드는 현사시나무 품종을 개발했다고 밝혔다.현사시나무는 국내에서 64년 은백양나무와 수원사시나무를 교잡해 만든 포플러의 일종으로 70년대 국토녹화사업의 일환으로 널리 보급됐다. 연구팀은 수종을 개량하면서 카드뮴과 납 등 중금속을 분해하는 개구리 세포속의 「페로틴」이란 유전자를 이용했다. 이 유전자를 뽑아낸 뒤 현사시나무에 이식시켰다. 유전자 이식과정에는 식물세포의 핵에 침투하는 아브로 박테리아가 활용됐다. 유전자의 운반체 역할을 한 것이다.
연구팀은 이와함께 대장균에서 추출한 항산화(SOD)유전자도 옮겨 심어 대기오염을 정화하는 나무도 만들었다. 항산화유전자는 차량 배기가스에서 나오는 오존과 아황산가스 등 대기오염 물질을 분해하는 물질이다.<선년규 기자>선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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