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 ‘안보 공기론’/서부전선 격려방문이회창 신한국당 대표가 추석연휴를 앞둔 12일 서부전선 육군 1사단을 방문했다. 이대표는 사단내 멸공관에서 부대장으로부터 전투현황 대비태세에 대한 브리핑을 받고 국가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내년 예산편성에서는 국방비 증액과 하사관 처우개선 등에 역점을 두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이대표는 중국의 시성 두보의 「국파산하재」라는 시구를 인용, 『우리는 한국전쟁때 나라가 깨져 낙동강까지 밀려내려간 쓰라림 속에 목숨부지가 최선인 원시상태를 경험한 바 있다』면서 국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아픔을 딛고 다시 일어섰다』면서 『북한의 돌발적인 전쟁기도를 막기 위해서는 강력한 전쟁억지력이 필요하며 우리에게 강한 국방력은 공기와 같은 생존조건』이라고 「안보 공기론」을 폈다. 이대표는 이어 『우리당이야말로 안보를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는 정당』이라며 『내년 예산에 적정수준의 국방비가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유성식 기자>유성식>
◎DJ ‘인천표밭 상륙’/중기·직능단체 간담회
대구·경북(TK) 등 영남권에 각별한 신경을 쏟아 온 김대중 국민회의총재가 이번엔 수도권인 인천지역으로도 눈을 돌렸다. 김총재는 13일 인천에서 중소기업 및 직능단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김총재는 또 인천지역 직능 자문위원 위촉식에 참석하는 한편 이 지역 언론사의 간부들과도 만난다. 김총재의 인천방문은 5월 전당대회에서 대통령후보로 확정된후 처음이다.
김총재가 추석 직전의 정치대목에 굳이 인천을 가려는 이유는 충분하다. 이 지역에서의 여론지지도가 그 어느 지역보다도 가파른 상승곡선을 타고 있기 때문이다. 자체조사 결과이긴 하지만 김총재에 대한 지지율이 35%를 넘어서고 있다는 게 국민회의측의 주장이다. 11개 지역구 가운데 2개 지역구만을 건진 4·11총선결과를 감안하면 고무될 만도 하다. 때문에 김총재의 인천방문은 이 지역의 여론주도층과 긴밀한 접촉을 가짐으로써 우호적으로 돌아서기 시작한 민심을 확실히 붙잡아 두기 위한 포석이다.<고태성 기자>고태성>
◎JP ‘현장 그린투어’/팔당호 등 환경점검
김종필 자민련총재는 12일 경기 양평군의 한강수질검사소와 팔당상수원 보호구역을 찾는 등 「그린투어」에 나섰다. 김총재는 이날 상오 최열 사무총장 등 환경운동연합 회원들과 보트를 타고 30여분간 팔당댐내 취수장과 상하류 일대를 누비며 주변 음식점과 러브호텔, 경안천 등의 오염실태를 파악했다.
김총재는 이 자리에서 『모든 규제는 완화돼야 하지만 환경과 공정거래문제만큼은 정부가 개입해야 한다』면서 『특히 환경문제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도·감독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총재의 이같은 일정들은 8월부터 추진중인 「대중속으로」프로젝트중의 하나. 김총재는 지난달에도 충북 청원군의 오창테크노빌 산업단지와 강원 인제군 내린천의 댐건설현장 등 민생현장을 직접 찾아나섰다. 김총재는 19일에는 자민련의 젊은 전문가단체인 「JP그룹」이 선물한 자전거를 타고 현장을 찾을 예정이다.<홍윤오 기자>홍윤오>
◎조순 ‘비장한 출정’/국립묘지·백범묘 찾아
조순 민주당총재는 대선후보로 추대된 뒤 첫날인 12일 대선승리를 위해 비장한 각오를 다졌다. 평소처럼 상오 5시에 기상한 조총재는 「제자그룹」과 조찬미팅을 가진데 이어 국립묘지와 백범묘소를 찾았다.
국립묘지와 백범묘소에 헌화, 분향하는 조총재의 표정은 「싸움에 나서는 장수」의 모습을 연상시켰다. 조총재의 한 측근은 『순국선열을 참배함으로써 혼탁한 국가를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는 결의를 다졌을 것』이라며 참배의 배경을 설명했다. 조총재의 이같은 「승전결의」는 예정에도 없던 지구당위원장 간담회로 김이 빠지고 말았다. 조총재가 언론사를 방문하고 있는 동안 전날 임시전당대회 참석차 지방에서 상경한 위원장 30여명이 마포당사에 모여 조총재에 대한 불만을 털어 놓았기 때문이다. 이들은 전당대회 직후 열린 만찬장에서의 「무성의」와 조총재 측근들의 「무례」를 집중 성토했다. 조총재측은 『대화부재에서 생긴 일』이라며 진화에 진땀을 뺐지만 후보 첫날부터 곤욕을 치르는 모습이다.<김성호 기자>김성호>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