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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자·5자구도때 JP 득실(대선구도 이것이 궁금하다:6·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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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자·5자구도때 JP 득실(대선구도 이것이 궁금하다:6·끝)

입력
1997.09.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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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 “많을수록 선택폭 넓다”/4자땐 단일화압력 커지고 5자땐 캐스팅보트 위력여론조사 결과만 놓고 보면 대선에 4명이 나오건 5명이 나오건 김종필 자민련총재는 더이상 변수조차 될 수 없는 것으로 돼있다. 지난 한달동안의 여론조사결과는 김총재 지지도가 4자구도건 5자구도건 4∼14%대로 모두 맨 꼴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총재가 여전히 자신감을 보이는 것은 조순 후보나 이인제 지사의 지지도가 일시적인 「거품」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대선판도가 정리되면 거품이 빠지고 자신의 인기가 상대적으로 되살아 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총재는 기본적으로 대선후보가 많으면 많아질수록 좋다는 입장이다. 김총재 스스로도 『많이 나오라고 하라. 많을수록 좋다』고 말하고 있다. 4자구도 아래서는 김대중 총재로의 후보단일화 압력만 거세질 뿐 득이 별로 없다고 보고 있다.

대선이 다자구도가 될수록 김총재는 그만큼 운신의 폭이 넓어지는 이점이 있다. 여권표의 분산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김총재의 선택에 따라 대세가 결정될 가능성이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또 여권 후보가 난립할수록 안정희구심리가 확산돼 김총재의 경륜과 노련함이 상대적으로 부각될 것으로 보고 있다.

5자구도 아래서 DJP단일화가 성사됐을 경우 JP는 DJ의 사상시비와 중산층의 거부감을 희석시키면서 충청과 대구·경북(TK)의 지지표까지 끌어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JP와의 연대는 단순히 여론조사 지지도인 10%대의 표흡수를 뛰어넘는 「상승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게 자민련의 주장이다.

그러나 이지사는 이회창 신한국당대표와 마찬가지로 김총재 「텃밭」인 충청권표를 잠식할 수 있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이미지를 일부 갖고 있다는 점에서 TK표의 상당부분을 빼앗아 갈 가능성도 있다. 자민련은 5자구도로 대선이 진행될 경우 이지사 출마로 인한 「세대교체 바람」과 그에따른 사기저하를 우려하고 있다. 이지사출마는 「3김」에 대비되는 신진세력의 등장이란 점에서 초반부터 대세를 장악당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홍윤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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