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지사는 12일 하오 지사공관에서 기자들과 30여분간 간담회를 가졌으나 거취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은 채 「안개속 행보」를 계속했다.―거취 표명 시기를 하루 연기한 이유는.
『아직 결심을 못했기 때문이다. 우유부단한 것처럼 비쳐져 손해를 많이 보고 있다. 그러나 이번은 경선에 출마할 때 단독으로 부담없이 결정할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
―출마와 불출마 중 어느 한쪽에서 다른 쪽으로 심경이 쏠린 적이 있는가.
『생각은 가만히 있는게 아니다. 이렇게 저렇게 왔다갔다 하는 것 아닌가』
―측근 현역의원들이 단독출마를 만류하고 있다는데.
『그분들이 꼭 한쪽을 얘기하는 것은 아니다. 원내위원장들은 당내 잔류쪽이 많고 원외위원장들은 출마쪽이 많다. 그러나 결정은 혼자서 하는 것이다』
―출마결심을 할 경우 고민되는 점은.
『당이다』
―여권지도부는 이지사가 절대로 출마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하는데.
『각자 희망대로 판단하는 것이다』
―여권내부에서 압력이나 회유가 있었는가.
『압력이나 회유는 일절 없었다』
―경선승복 여부에 대한 국민여론을 알고 있는가.
『승복, 불복에 대한 찬반 여론이 각각 반반씩인 것으로 알고 있다』
―당심과 민심중 어느 쪽을 택할 것인가.
『정당정치는 정상적으로는 당을 통해 민심에 접근하는 것이다. 따라서 민의가 여과될 수 있는 정당구조와 운영방식이 필요하다. 그러나 우리 정당에 전근대적 요소가 많기 때문에 갈등하고 있다』
―불출마 가능성과 관련한 여러가지 배경이 거론되는데.
『정치는 그야말로 역동적 세계이지, 규범이나 약속이 반드시 지배하는 세계가 아니다』<수원=김광덕 기자>수원=김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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