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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코스트 박물관/뉴욕서 15일 문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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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코스트 박물관/뉴욕서 15일 문연다

입력
1997.09.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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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자 등 사진·유물 2,800여점 전시뉴욕 홀로코스트 박물관이 15일 문을 연다.

「유대인 유산 박물관―홀로코스트의 산 증언」으로 명명된 이 박물관은 3층 규모로 각층은 「유대인의 삶과 전통」 「홀로코스트」 「재탄생」을 주제로 꾸며졌으며 사진 2,000여점과 유물 800여점이 전시돼 있다. 10일 열린 봉헌식에서 로버트 모르겐타우 박물관장은 『희생자뿐아니라 (학살에서) 살아남아 그들의 삶과 가정, 위대한 유대인공동체를 재건한 이들을 기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홀로코스트 기념관으로는 워싱턴에 이어 미국내 두번째. 그러나 유대인 박물관은 50여개에 달하고 뉴욕에도 하나가 있다. 이 때문에 비판이 적지않아 계획이 선 지 50년만에야 건립됐고, 규모도 당초 계획의 6분의 1로 축소됐다.

130만 뉴욕시거주 유대인들의 「저력」으로 간신히 빛을 보게 됐지만 개관을 앞두고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가장 큰 골칫거리는 정통파 라비 16명이 제기한 소송. 이들은 박물관측이 유대인 뿐 아니라 동성연애자 등도 홀로코스트 희생자였다고 기록한 데 반발, 개관 저지를 위해 연방법원에 소송을 냈다. 또 지난달에는 부근에 있던 조각계 거장 루이스 부르주아(81·여)의 작품 「환영의 손들」을 『나치 희생자들의 「손」을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허락없이 다른 곳으로 이전, 예술계의 분노를 사기도 했다.<이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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