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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수 적고 얌전해 보였는데”/범인 전현주씨 주변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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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수 적고 얌전해 보였는데”/범인 전현주씨 주변반응

입력
1997.09.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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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초롱초롱빛나리(8)양 유괴사건의 범인으로 밝혀진 전현주(28)씨의 이웃주민들과 전씨가 제적당한 S전문대측은 모두 어이없다는 반응이었다.전씨가 살던 영등포구 신길동 이웃주민은 하나같이 『얌전한 새색시로만 알고있었는데 그렇게 끔찍한 짓을 저질렀다니 믿어지지않는다』며 분노를 금치못했다. G슈퍼주인 이모(44)씨는 『지난 3월께 결혼해 신혼살림을 차린 전씨부부는 이웃과 왕래가 별로 없었고 전씨는 특히 말 수가 적었다』며 『몇 달뒤면 아이 엄마가 될 여자가 어떻게 어린 아이를 죽일 수 있느냐』며 개탄했다.

전씨의 S전문대 문예창작과 동기생들도 전씨가 현직고위공무원의 장녀로 유복하게 자란 환경에도 불구하고 돈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다. 전씨는 지난 93년 서울 H대 무역과를 졸업한 뒤 작가의 꿈을 이룬다며 95년 S전문대에 다시 입학했다.

전씨는 동기생들보다 3∼4세가 많아 「언니」로 불렸으며 남편 최모씨는 총학생회 간부로 활동하던 2학년때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최씨와 사귄이후 수업에 자주빠졌고 결국은 동기생들과 졸업사진까지 찍었으나 수업일수와 학점이 모자라 제적당했다.

한편 전씨는 집안의 반대를 뿌리치고 임신 3개월인 상태로 최씨와 결혼, 신길동 지하단칸방에서 지냈으나 친구들에게 자주 돈을 빌리는 등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유병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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