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파스트 UPI=연합】 아일랜드공화군(IRA) 정치조직인 신페인당이 북아일랜드평화협상 참가 전제조건을 전격 수락한 지 이틀만인 11일 IRA가 무기 포기나 폭력중단을 보장할 수 없다고 밝혀 큰 파장이 일고 있다.IRA의 한 관계자는 이날 발간된 「신페인―IRA 위클리 리퍼블리컨 뉴스」를 통해 『신페인당이 북아일랜드 개신교 세력에 대응할 만한 실질적인 세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IRA가 또다시 폭탄과 총기에 의지할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조지 미첼 전 미 상원의원이 제시한 비폭력 등 6개항의 협상참가 전제조건에 문제가 있다』며 『평화 정착은 영국군 철수란 맥락에서 전아일랜드 세력이 포괄돼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IRA의 강경 성명에 대해 북아일랜드 개신교 세력을 비롯, 아일랜드와 미국 정부는 일제히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
신페인당의 협상참가 전제조건 수락에 따라 당내 강경파의 반발을 무릅쓰고 전제조건 검토 등 전향적인 노력을 보여온 얼스터 연합주의당 등 친영 개신교세력의 비난이 극에 달해 사상 처음 신페인당과 개신교 세력이 한자리에 앉는 15일의 협상 성사가 불투명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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