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호·제기차기 등 민속놀이로 즐거운 시간/신문지·빈컵 등 간단한 도구이용 실내놀이도 재미오랜만에 가족 친지들이 모여 단란한 시간을 보내게 되는 한가위.
언제부터인가 어른들끼리 모여앉아 고스톱판을 벌이는게 명절의 풍속이 돼 버렸다.
올해는 아이들 보기도 민망한 화투대신 다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가족놀이를 해보는 게 어떨까. 어린 자녀가 있는 집이라면 송편 신문지 빈컵 등 도구를 이용한 간단한 실내놀이를 즐기는 것도 좋고 투호놀이 제기차기 닭싸움 등 전통놀이를 하면서 놀이에 담긴 조상의 지혜를 되새겨보는 것도 의미있을 것같다. 이벤트기획사 「호암기획」의 레크리에이션담당 김재윤 실장으로부터 몇가지 가족놀이를 배워보자.
▷신문지 빙고◁
먼저 가족을 두 팀으로 나눈 후에 각 팀에게 신문지 1부, 4절지 백지한장을 나누어준다. 각팀은 팀이름과 구호를 만들고 팀원들의 별명을 지어준다. 팀이름 구호 팀원들의 별명을 신문지속에서 찾아내 손으로 찢는다.
찾아낸 글씨를 백지위에 풀로 붙인다. 신문속의 사진이나 그림을 이용해 재미있는 그림을 만든다. 게임이 끝난후에 서로 그림을 보며 평가한다.
▷둘이서 한마음◁
사과껍질을 끊어지지 않게 길게 깎는 게임이다. 2사람이 1조가 돼 한사람은 사과를 들고 있고 다른 사람은 과도로 사과를 깎는다. 두사람의 호흡을 맞추는 일이 중요하다.
▷송편은 어디에◁
술래가 안 보는 사이에 송편을 먹은 사람을 찾아내는 게임.
술래를 어린 자녀를 시키면 더욱 화기애애한 가족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술래를 가운데 두고 가족들이 둥글게 둘러앉는다. 술래가 눈을 감고 있는 사이에 한사람이 송편을 먹고 나머지 사람들도 모두 송편먹은 흉내를 낸다. 술래는 눈치로 송편먹은 범인을 찾아낸다.
▷산가지 놀이◁
산가지란 수를 셀 수 있는 특별한 도구가 없었던 때에 수를 셈하기 위해 수숫대 싸리 대나무 등을 매끈하고 짧게 깎아 사용하던 가는 대를 말한다. 산가지를 한 30개 준비해 한손에 전부 움켜쥔 후 바닥위에 세웠다가 손바닥을 펴 가지가 흩어지게 한다. 한사람씩 가지를 하나씩 집어가게 하는데 다른 가지를 건드리는 사람은 탈락한다. 모두의 차례가 끝난뒤 제일 많이 집어간 사람순서대로 순위를 정해 상을 준다. 산가지에 5가지 색깔을 칠하고 색깔마다 점수를 정하면 더욱 재미있다.
▷투호놀이◁
고궁에서 명절마다 펼쳐지는 것으로 집에서도 쉽게 할 수 있다.
입구가 너무 넓지 않은 항아리를 골라 3∼4m떨어진 곳에서 화살을 던져 넣는 놀이로 화살이 없으면 대젓가락끝을 철사로 감아 적당히 무게를 주면 화살대용이 된다. 이 놀이 역시 편을 짜서 할 수 있다.
▷승경도 놀이◁
가로 10행, 세로 14행의 장방형 종이위에 문과와 무과로 나눠 9품에서 1품까지 적고 숫자를 새긴 막대기를 굴려 나오는 숫자에 따라 말을 움직인다. 먼저 1품에 승진해 퇴직하는 사람이 이기는 놀이다. 관직명대신 전국의 지명을 적는 등 변형해서 즐길수도 있다.<김동선 기자>김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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