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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15억불 글로벌본드 발행/국내 사상 최대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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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15억불 글로벌본드 발행/국내 사상 최대규모

입력
1997.09.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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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사태 이후 국내 금융기관의 해외 차입여건이 악화한 상황에서 산업은행이 15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외화채권 발행에 성공했다.11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이날 미국 유럽 아시아 금융시장에서만기 4년짜리 9억달러, 만기 7년짜리 6억달러 등 모두 15억달러의 글로벌 본드를 발행했다.

이같은 규모는 지금까지 국내 금융기관 및 기업이 발행한 외화채권 가운데 최대규모이다.

산업은행은 당초 글로벌 본드 발행규모를 10억달러로 계획했으나 외국 투자자들의 매수주문이 늘어 5억달러를 추가 발행했다.

발행 금리는 만기 4년짜리가 TB(미 재무성증권) 이자율+0.98%, 만기 7년짜리는 TB 이자율+1.15%로, 이를 리보(런던은행간 금리)로 환산하면 각각 리보에 0.60% 및 0.75%를 더한 수준이다.

이는 기아사태 이전보다는 0.20% 가량 높아진 것으로 산업은행이 지금까지 발행한 외회채권중 가장 높은 금리다.

재경원 당국자는 그러나 『국내 금융기관의 대외 신인도가 하락한 상태이고 현재 국제금융시장에서 유통중인 산업은행 외화채권 유통 스프레드를 감안하면 이같은 금리수준도 비교적 양호한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이번 대규모 외화채권 발행으로 국내 금융기관의 외화유동성이 개선됨은 물론 한국은행 외환보유고도 늘어나게 돼 금융시장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재경원은 이미 한미은행 1억달러, 수출입은행 1억6,000만달러, 국민은행 1억달러등 이달들어 다른 은행들이 3억6,000만달러를 차입, 9월중 국내에 유입되는 중장기 외화자금은 최소 18억6,000만달러에 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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