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옛 조선총독부건물 철거자리에 흥례문이 복원된다. 문화재관리국은 11일 상오 10시 흥례문권역 복원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경복궁 복원작업에 들어갔다. 흥례문권역 복원공사는 99년말까지 213억원의 예산을 들여 정면 3칸, 옆면 2칸의 흥례문과 회랑·영제교(영제교) 등 부속건물 일체를 본래 모습대로 세운다.흥례문권역은 근정문 남쪽과 흥례문 북쪽을 회랑이 직사각형 모양으로 둘러싸고 있는 공간을 말하는데, 흥례문 양쪽으로 뻗은 남회랑은 120m이고 근정전 남회랑과 연결되는 동·서 회랑은 각각 80m 규모였다. 흥례문과 근정전을 잇는 어도와 어도를 가로지르는 어구, 어도를 따라 어구를 건너는 폭 10m의 영제교가 있었고 서회랑에는 유화문과 왕명출납기관인 승정원에서 처리한 일을 해당기관에 알리던 11평 규모의 기별청이 자리잡았다.
일제는 1915년 흥례문과 부속시설을 모두 헐어내고 이 자리에 조선총독부청사를 지었다. 흥례문은 1394년 경복궁 창건당시 축조되어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다가 1867년 대원군의 경복궁 중건 때 다시 세워졌다.<서사봉 기자>서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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