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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애나 사고원인/‘영원한 미스터리’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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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애나 사고원인/‘영원한 미스터리’ 가능성

입력
1997.09.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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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선 “임신” 억측도다이애나 영국왕세자비의 교통사고에 대한 수사가 10일째 계속되고 있으나 정확한 진상규명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63년 11월 발생한 고 존 F 케네디 미 대통령의 암살 사건의 경우처럼 영원한 미스터리로 남을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파리 경찰은 이례적으로 30여명의 전담요원을 투입해 총력 수사를 펴고 있으나 아직 정확한 사고 경위를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지금까지 리츠호텔 관계자와 사고 당시 현장 목격자, 파파라초 등 1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으나 일부 목격자들의 진술과 달리 파파라초들이 사고 차량에 근접했다는 명확한 증거를 확보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파파라초들이 현장에서 구조요청 전화를 한 사실이 드러나고, 압수한 필름에서도 사고를 당한 다이애나의 정면사진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상황에서 프랑스 검찰은 10일 앙리 폴의 혈액 테스트 결과, 이미 알려졌던 알코올성분과 함께 항울제인 프로작을 복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프루오제틴 성분이 다량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프로작은 복용시 「술과 상극, 운전은 금물」이라는 위험경고를 복용자들이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발표내용을 사실 그대로 인정할 경우 앙리 폴은 1병반을 넘는 포도주를 마셔 감정이 고조된 상태에서 또다시 흥분제의 일종인 프로작을 복용했다는 추정이다. 검찰은 말하자면 앙리 폴이 과도한 음주상태에서 흥분제와 진정제를 함께 복용해 정신이 극도로 혼미한 상황에서 파파라초들에게 쫓겨 사고를 일으켰다는 단순사건으로 결론을 지으려 하는 것이다.

그러나 앙리 폴의 친구들은 그가 평소 우울증으로 시달리고 있는 기색을 전혀 감지할 수 없었다고 전하고 있다. 즉 검찰발표대로 앙리 폴이 이날 항울제를 복용했다고 하더라도 이는 극히 비상례적인 행태이며 그가 항울제인지 알고 입에 넣었는지는 의문스럽다는 것이다. 사망한 도디 알 파예드의 아버지 모하메드 알 파예드는 9일 사고당일 다이애나가 파예드와 함께 호텔문을 나서는 CCTV 녹화화면을 프랑스 방송에 공개했다. 이 화면을 면밀히 분석한 전문가들은 앙리 폴이 「멀쩡한 상태」였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같은 의혹속에 다이애나가 당시 임신중이었을 것이라는 억측마저 나돌고 있다.파리=송태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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