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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7일 고속도로 ‘최악 혼잡’ 예고/추석 귀성·귀경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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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7일 고속도로 ‘최악 혼잡’ 예고/추석 귀성·귀경길

입력
1997.09.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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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석 귀성길은 어느 길을 선택해야 할까. 고속도로를 이용한다면 언제 출발하고, 언제 돌아오는 것이 좋을까. 올 추석 귀성인구는 전국적으로 1,240만여명. 건설교통부는 추석 연휴기간의 이동인원을 지난해 추석때보다 4%, 평시보다 25% 증가한 2,929만여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 고속도로 이용차량은 지난해에 비해 9.8% 증가한 1,371만여대, 수도권에서 출발하는 차량은 117만대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한국도로공사는 여론조사를 토대로 올 추석 고향을 다녀올 수도권 시민중 72.7%가 고속도로를 이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귀향객가운데 절반이 훨씬 넘는 65%가 승용차를 이용하고, 버스를 타겠다는 귀향객도 19.4%에 달했다. 이에비해 기차와 비행기를 이용하겠다는 귀향객은 각각 7.3%와 1.9%에 불과했다.

매년 되풀이되는 일이지만 올 추석 연휴기간에도 고속도로를 「고속」으로 달리기는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올해에는 추석 이전 연휴기간이 주말과 겹쳐 귀성 교통량이 다소 분산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추석이후 휴일은 17일 하루뿐이어서 귀경길의 혼잡이 극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서울―대전은 평균 4시간, 서울―강릉 5시간, 서울―광주 7시간, 서울―부산 8시간이 걸릴 것으로 도로공사는 예측했다. 또 귀향·귀경객이 몰릴 혼잡시간대에는 서울―광주가 최장 11시간, 서울―부산 10시간30분, 서울―강릉 7시간, 서울―대전 6시간30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고향 출발날짜와 시간에 따라 귀향시간은 크게 달라진다. 고향출발날짜는 15일(26.7%) 13일(25.9%) 14일(18.8%) 등의 순으로 많았고 귀경예정일은 17일(44.3%) 16일(24.2%) 18일(17.5%)의 순이었다.

시간대별로는 귀성길의 경우 13일 상오 6시부터 11시까지와 15일 상오 6시부터 11시까지, 귀경길은 16일 상오 10시부터 17일 밤 12시까지가 가장 혼잡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하행선은 13일 상오 6시 이전, 14일 하오 7시부터 밤 12시, 15일 하오 7시 이후에 서울을 출발하고, 상행선은 16일 상오 7시 이전, 18일 상오 2시부터 7시 사이에 서울에 도착하도록 건교부는 권장했다.

이번 추석 연휴기간중에도 13일 낮 12시부터 17일 밤 12시까지 경부고속도로 서초IC―청원IC 상·하행선에서 버스 전용차로제가 실시되며 서울 부산 대구 대전 천안 광주 등 6개 도시의 버스터미널과 고속도로 진입로에도 버스전용차로제가 실시된다.

이와함께 13일 낮 12시부터 16일 낮 12시까지 고속도로 하행선의 잠원 반포 서초 등 15개 IC에서 진입 또는 진출입이 통제되고 16일 낮 12시부터 17일 밤 12시까지 상행선의 수원 판교 기흥 등 10개 IC에서 진입이 통제된다. 현재 확장공사구간인 경부고속도로 청원―대전간 하행선 편도 1차로와 영동고속도로 만종―원주간 왕복 2차로도 올 추석 연휴기간중 임시 개방된다.<박정태 기자>

◎15일 빼고는 흐린날의 연속/17일 전국에 비 기온은 선선

올 추석 귀성길에는 높은 파도가, 귀경길에는 비가 가장 큰 훼방꾼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본격 귀성이 시작되는 13일(토요일) 서해는 파고 1∼2m로 잔잔하겠으나 동해와 남해는 파도가 2∼3m로 다소 높게 일겠다. 14일(일요일)에는 파도가 조금 더 높아져 동해에서 3∼4m, 남해에서 2∼3m가 되겠다. 이에따라 동해 남부와 남해 동부에는 기상특보가 발령돼 선박의 운항이 중지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13, 14일 대부분 지방이 잔뜩 흐리기만 하고 비가 오지 않는데다 15일(월요일)에는 전국적으로 맑아 차량이나 항공기로 귀성하는데는 전혀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추석인 16일(화요일)에는 서울 경기 강원지방의 경우 상오에 맑다가 하오에 흐려지고 영남 호남 제주에는 하루종일 흐리다. 저녁 무렵부터 낮은 구름이 전국을 뒤덮기 때문에 한가위 보름달은 물론 개기일식도 볼 수 없다. 서해 도서지방에는 한때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귀경이 몰라는 17일(수요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방에서 비가 오겠다. 예상강우량은 10∼30㎜로 그다지 많지 않으나 시정이 평소의 절반으로 줄어들어 고속도로와 국도에서 정체를 가중시킬 것같다. 이날 파도도 전해상에서 2∼3m로 높게 인다.

기온은 13∼16일 평년(아침 최저 12∼20도, 낮 최고 22∼27도)보다 조금 높지만 더울 정도는 아니다. 17일에는 비가 오면서 기온이 평년보다 낮아진다.<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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